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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장

박시준이 술잔을 받아 들고는 차분하게 말했다. "괜찮아. 내가 술을 마신 걸 아연이가 알게 되더라도, 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거야."

조지운이 그의 옆에 앉아 물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세요."

"오늘 아침에, 어떤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었어. 자기가 내 생모라더군." 박시준이 술 한 모금을 홀짝이고는, 기분이 가라앉은 이유를 꺼냈다. "최경규가 죽기 전에 그러더군. 내 생모는 무대 회장에서 술이나 따르는 술집 여자라고."

조지운이 매우 놀라며 물었다. "그 여자가 왜 대표님께 연락한 거예요?"

"아직까지 최경규를 기억하고 있더군. 게다가 내 사진을 봤는데, 내가 자기가 젊었을 때와 많이 닮았다더군." 박시준이 술잔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열었다.

통화를 마친 후, 그 여자는 그에게 자신이 젊었을 적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속의 여인은 수려한 이목구비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정말로 박시준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조지운이 깊게 심호흡한 뒤 물었다. "대표님, 그분이 대표님께 연락한 이유가 도대체 뭐랍니까? 돈이 필요하대요? 아니면 대표님과 만나고 싶답니까?"

"나에게 연락한 이유를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어. 다만 내가 자기 아들일지 모르니, 친자 확인 검사를 하고 싶다더군." 박시준이 또다시 술 한 모금을 홀짝였다. "그리고 난 그러겠다고 했어."

"그러셨군요. 그 여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친자 확인 검사를 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사진을 보면 정말로 대표님과 이분이 조금 닮긴 했지만, 그래도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하죠." 여기까지 말하고는, 조지운이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떠올렸다. "그분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무슨 일을 한대요?"

"물어보지 않았어. 최대한 빨리 귀국해서 나와 친자 확인 검사를 하러 가겠다고 하더군."

"지금 해외에 있대요?" 조지운이 눈살을 찌푸렸다. "댄서가 어떻게 해외에 나가요?"

"보통 사람도 해외에 나가는 건 어렵지 않아. 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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