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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장

그녀는 그가 이런 말들로 그녀를 진정시키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도무지 진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리고 마음이 아플수록, 두부의 상처도 더욱 아파졌다.

"아연아, 더는 아무 생각하지 마!" 박시준이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도 넌 아무 걱정하지 마! 다른 건 퇴원한 후에 생각해!"

그녀는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려 깊게 심호흡했다.

몇 분 뒤, 그녀는 마침내 조금 진정되었다.

"눈 감고 있어."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푹 쉬어야 빨리 낫지."

그녀는 곧이곧대로 눈을 감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싶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는 온통 정서훈에 관한 생각만 가득할 것이 분명했다.

정서훈의 메시지를 보았을 때, 그녀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김형문이 이토록 잔인한 사람일 거라고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마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잠깐이나마 억누르기 위해서는, 그녀는 반드시 깨어 있어야 했다.

"나가요! 혼자 있고 싶어요." 그녀는 그의 큰 손에서 자기의 손을 빼내었다. "잘 쉬고 있을 거고,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않을 거예요. 혼자 있고 싶어요."

"알았어." 그가 몸을 일으켜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밖에 있을게. 무슨 일 있으면 불러."

"그럴 필요 없어요."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당신도 가서 쉬어요! 경호원이 지키고 있으니 전 아무 일 없을 거예요. 내일이면 일어나 움직일 수도 있을 거고요."

"왜 나를 계속 보내려는 거야?" 그는 추측했다. 김형문에 대한 그녀의 원망이 그에게 옮겨간 것이라고.

"혼자 있고 싶어요. 어떤 조언도, 충고도 듣고 싶지 않아요.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고요! 그냥 조용히 쉬고 싶어요!" 그녀의 붉어진 두 눈에서 쉴 새 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그녀가 목멘 소리로 말했다. "제발 부탁이에요, 나가줘요!"

그는 성큼성큼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오는 것을 본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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