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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장

"사람을 보내 귀국을 도와줄 거예요. 병원에도 데려가도록 하죠." 박시준이 의사에게 설명했다.

그의 말을 들은 의사는 곧 퇴원 서류를 건네주었다.

진아연은 자신의 생활이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박시준의 팔을 잡고 밖으로 나갔고,

두 사람은 사무실에서 나와 비상통로 쪽으로 걸어갔다.

"시준 씨, 전 지금 귀국할 생각이 없어요."

"항공권을 이미 예약해 놨어. 오늘 가야 해." 박시준은 그녀의 말을 못 들은 듯 말했다.

"전 안 가요."

"꼭 가야 해." 박시준이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환자인 그녀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가면 내가 당신을 대신해 복수할 거야."

그녀는 많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 당장이라도 뱉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직접 김형문을 죽이고 정서훈을 위해 복수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아픈 몸이라 김형문을 죽일 힘이 없었다.

김형문을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그의 손에 들어간다면 박시준만 난처하게 된다.

"어디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어요?" 그녀가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아직 안 샀어. 예전에 B국으로 간다고 해서 A국으로 가는 걸 사야 하는지 B국으로 가는 걸 사야 하는지 모르겠어." 박시준이 대답했다.

"B국으로 해요." 그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정서훈 부모님을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어요."

"회복하고 나서 가. 널 탓하면 어쩌려고 그래?" 박시준이 말했다. "내가 여기 일을 다 해결하고 나면 같이 가."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의사가 퇴원 서류를 그들에게 건네주었다.

박시준은 퇴원 서류를 받아들고 그녀와 함께 병실을 나섰다.

그녀는 이미 짐을 챙겨놓았고 경호원이 짐을 들고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자!" 그가 말했다.

경호원: "호텔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공항으로 가." 박시준은 진아연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녀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경호원이 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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