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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장

이 말을 들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잘 됐어."

"그럼요, 저도 기뻐요. 어젯밤에 이 소식을 알려드리려 했는데 시준 씨가 너무 늦게 돌아오셨어요. 휴식하는 데 방해 될 것 같아서 이제야 알려드리는 거예요." 김영아가 부드럽게 말했다. "아침밥 먹고 나서 아빠 집으로 가요, 아빠한테도 이 소식을 알려드려야죠."

"알았어."

아침을 먹은 후 두 사람은 김형문의 집으로 향했다.

김형문은 수액을 맞고 있다가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표정이 좋아졌다.

"아빠, 건강은 좀 어때요? 수액 언제까지 맞아야 한다고 했어요?" 김영아가 침대 옆에 다가가 김형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조금 있다가 병원에 가서 얼마나 회복했나 검사받을 거야." 김형문이 여우 같은 눈을 찌푸리고 물었다. "두 사람이 같이 온 걸 보니 나한테 볼일이 있는 거지?"

김영아는 쑥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시준 씨랑 함께 아빠 보러 온 적이 없어요. 함께 있는 시간이 적은 게 다 아빠가 시준 씨에게 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 거잖아요. 이 사람 매일 휴식시간이 모자라요."

"남자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해." 김형문은 말을 하며 박시준을 힐끗 보았다.

"아빠, 좋은 소식이 있어요." 김영아가 웃으면서 말했다."나 임신했어요. 방금 알게 된 거예요."

김형문은 의외라는 듯 눈빛을 반짝였다. "벌써?"

김영아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손자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또 벌써라고 그래요?"

"하하! 너희 둘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어. 임신했다니 좋은 일이야. 남자애일지 여자애일지 모르겠구나." 김형문이 기뻐하며 말했다. "첫애는 여자애든 남자애든 다 좋아. 네가 아직 어리니 몇 더 낳아도 될 거야."

"아빠, 이제 겨우 임신했는데 벌써 둘째 셋째 타령하는 거예요? 이래도 돼요?" 김영아가 애교를 부렸다. "언제 병원 가요? 제가 함께 갈게요."

"넌 지금 임신 중이니, 집에서 쉬고 있어. 재검사라 아무 일 없을 거야." 김형문이 말을 이었다. "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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