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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장

박한은 시은이의 힘 있는 대답에 깜짝 놀랐다.

시은이는 아주 허약해 보였지만 머리는 아주 맑은 것 같았다.

심지어 그녀는 2년 전보다 훨씬 똑똑해진 것 같았다.

"고모, 우리 아빠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섭섭하네요." 박우진이 말했다. "우리 아빠는 고모의 친오빠잖아요."

"그럼 날 찾아오지 마. 난 너희들을 보고 싶지 않거든." 시은이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최운석도 따라서 입을 열었다. "나도 당신들을 보고 싶지 않아. 당신은 내 피를 뽑았으니 나쁜 사람이야!"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박우진을 바라보았다. 박우진은 입을 헤벌린 채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

"당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시은 씨와 최운석은 다 알고 있어요. 그러니 그만 좀 해요." 홍 아줌마가 입을 열었다. "특히 박한 당신은 큰 오빠가 돼서 동생들을 돌보지도 않고 오히려 나쁜 마음을 먹고 있다니. 어르신이 살아계셔서 당신이 이렇게 변한 것을 보면 얼마나 서운해하시겠어요."

박한: "닥쳐!"

홍 아줌마가 경호원에게 말했다. "문단속 잘해요. 이들 부자가 들어오게 하면 안 돼요. 앞으로 이 두 사람이 접근하면 내쫓아요."

홍 아줌마가 시은이와 최운석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박우진은 아버지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 것을 보고 다급히 그의 팔을 잡고 떠나려 했다. "아빠, 시은 고모가 예전보다 많이 회복된 것 같아요. 지금은 바보가 아닌 것 같은데요?"

박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꿈 깨! 지금은 바보일 뿐만 아니라 공격적이기까지 해!"

박우진은 언짢았지만 너무 화나진 않았다.

"제 꿈이 깨진다면 진아연도 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 하면 안돼요! 진아연이 왕은지에게 당한 걸 보니 마음이 꽤 편한데요." 박우진은 입꼬리를 올리고 사악하게 웃었다. "왕은지가 고급 인력을 많이 돌렸어요. 진명그룹은 곧 파산하게 될 것 같아요. 왕은지는 이렇게 진명그룹을 없애고 업계의 넘버원이 되려는 거죠. 왕은지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나면 진명그룹은 기사회생할 기회조차 없어질 거예요."

박한이 콧방귀를 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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