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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탕탕탕.

여정수가 먼저 총을 쏘았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명중하지 못했지만 좋은 솔선수범 역할을 했다.

다른 용병들도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총을 들었다.

그들의 명중률은 여정수보다 훨씬 뛰어났다.

총알이 마치 우박처럼 교룡을 향해 갔다.

팅팅.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총알이 교룡의 몸에 맞히고는 예외 없이 튕겨 나갔다.

대형의 살인 무기도 교로의 비늘에 작은 흰 점을 남겼을 뿐이다.

여정수는 놀라서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자신이 아는 게 많고 경험도 많다고 생각하는 여정수는 이렇게 거대한 짐승은 본 적이 없었다.

머리만 해도 트럭만 했다.

온몸에 검게 있는 비늘 하나하나가 솥뚜껑 같았다.

그가 쓰던 총은 탄창 안의 총알을 다 뿜어냈지만 교룡의 몸에 조그마한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교룡은 연못에서 빠르게 떠올라서 수면 위로 십여 미터나 올라왔다.

그 거대한 몸은 모두에게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압박감을 주었다.

교룡의 두 눈에서 나오는 섬뜩한 빛은 사람들을 소름 끼치게 하였다.

공포가 몰려왔다.

교룡과 눈이 마주치는 사람은 예외 없이 무서워서 온몸을 부르르 떨고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때 염무현도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바로 손을 쓰지 않고 가만히 지켜봤다.

소천학과 소정아는 염무현으로부터 1km 떨어진 곳에 머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연못 근처에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

가장 빠른 반응속도를 보인 검은 옷차림의 어르신은 멍하니 있던 임천을 끌어당기더니 두 발로 땅을 힘껏 딛고 옆으로 뛰어올랐다.

임천은 매서운 강풍이 등 뒤를 스쳐 지나가 그녀가 원래 서 있던 자리에 떨어지는 것을 똑똑히 느꼈다.

이것은 교룡이 꼬리를 흔든 것이다.

쾅!

큰 소리와 함께 자갈이 흩날렸다.

이렇게 무서운 힘에서 어르신이 제때 임천을 끌고 피하지 않았으면 그녀는 지금 이미 산산조각이 되었을 것이다.

“짐승이 감히, 목숨을 내놓아라!”

어르신은 화가 났다.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변고가 생긴다면 그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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