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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연설은 온은수가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불법적인 일을 저지를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예전의 온은수였다면 회사의 이익을 제일 중요하게 여겼을것이다.

지금은 사랑에 눈이 멘건가?

연설은 온은수가 사랑따위에 흔들리는 바보라는 인정하기 싫었기에 이 모든걸 차수현한테 떠넘겼다.

차수현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은수를 졸랐기에 온은수가 이 프로젝트를 지명도도 없는 차수현한테 맡겼을것이다. 덕분에 차수현은 하루밤사이에 거대한 인물로 거듭났다.

연설은 떠나지 않고 차수현을 쳐다보았다. 질문하는 어조로 온은수한테 물었다.

“은수 도련님, 이번 디자인을 맡게된 디자인어 혹시 차수현 씨인가요?”

온은수는 연설이 나간줄 알았다. 연설의 목소리에 흠칫 놀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맞아요.”

연설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더니 정중하게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씨 가문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인만큼 이렇게 섣불리 결정하셔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전 이 디자인어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맡기엔 너무 벅차다고 생각합니다.”

연설은 온은수가 사적인 감정으로 일처리를 하는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현장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기에 말을 내뱉지 않았다.

연설은 자신이 차수현을 적대시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이 싫었기에 회사의 입장에서 출발하여 온은수를 설득하려 했다. 안 그러면 온은수가 단칼에 거절할가봐 두려웠다.

차수현은 뻘쭘했다.

차수현은 온은수의 생각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이런 일은 멀리 하는것이 상책인데 온은수는 정반대였다.

온은수는 연설의 질문에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연설은 차수현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런 식으로 나오면 온은수가 화를 낼게 뻔하니 에둘러서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공평하게 경쟁하는건 어떤가요? 차 아가씨와 다른 디자인어님들이 각자의 방안을 제시하여 웬델 선생님더러 결정하게 하는거에요.”

연설의 눈에는 차수현은 그저 남자의 덕에 먹고사는 여자였기에 차수현을 이기기에는 식은죽 먹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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