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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은수는 자신이 정말 억울하다고 느꼈다. 어떻게 설명해야 수현이 그가 연설에 대해 확실히 아무런 남녀의 감정이 없다고 믿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러나 수현도 자신이 지금 완전히 화풀이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즉시 손을 흔들었다.

"됐어요, 이런 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녀 자신도 납득할지도 모르고, 지금의 나도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네요."

비록 연설이 여전히 그녀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수현도 이로 인해 이렇게 유능한 한 사람을 쫓아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금방 이은솔과 공평하게 경쟁하겠다고 약속했으니 만약 연설을 전근시킨다면, 그것은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수현이 결코 화나지 않은 것을 보고 은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얼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역시 당신이군. 이렇게 마음이 넓다니, 일반인들도 다 당신을 따라배워야 하겠는걸."

수현은 남자가 모처럼 자신에게 아부하는 것을 보고 그저 웃기기만 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 하죠."

은수는 입술을 구부렸다.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이애."

수현은 웃었다. 그러나 앞에 있는 남자를 이렇게 믿는 이유도 그들이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히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간격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됐어요, 여기서 입만 놀리지 말고 빨리 돌아가요. 늦으면 두 아이 모두 자겠어요. 그럼 난 오늘 하루 종일 그들을 만나지 못한 거라고요."

은수는 말을 듣고 몸을 돌렸다.

"네, 여왕님!"

그러자 바로 차에 시동을 걸고 수현의 집의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집에 도착한 후 혜정의 방은 이미 불이 꺼졌는데, 이미 잠들었을 것이다.

수현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밖에 있는 은수를 힐끗 보았다. 남자의 눈빛은 그녀에게 떨어지며 무척 집중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의 마음을 또 무척 따뜻하게 했다. 생각하다 수현은 손을 흔들었다.

"당신은 그들 보고 싶지 않아요?"

은수는 너무나도 원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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