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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은수는 이 말을 듣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

말을 마치고 그는 또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티셔츠를 한 벌 더 샀는데, 마침 수현과 같은 스타일이어서 두 사람은 마치 커플티를 입은 것 같았다.

웃통을 벗고 있거나 수영복을 입은 남녀들 사이에서 그들은 무척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옆에 있던 유담과 유민은 그들을 바라보다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갑자기 자신의 부모님이 너무 바보 같다고 느끼며 그들과 함께 온 게 창피했다.

"자, 이제 아무도 엄마 아빠 안 보니까 우리 빨리 줄 서러 가요."

유담은 그들이 여기서 바보처럼 행세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얼른 재촉했다.

녀석이 말을 하자 두 어른은 바로 명령을 따르고 재빨리 그들을 데리고 줄을 서서 가장 환영받는 종목들을 놀았다.

......

한 편, 은수와 수현이 화기애애하게 워터파크에서 놀 때, 연설은 정반대였다.

그녀는 술집에 가서 바에 엎드려 바텐더더러 술을 가지고 오라고 소리쳤다.

바텐더는 어쩔 수 없단 듯이 연설을 바라보았다. 이 여자는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곳에서 술을 마셨다.

그러나 그녀는 주량이 아주 좋아서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도 의식을 잃지 않고 심지어 방금 그녀에게 말을 걸러 온 남자를 혼냈다.

"아가씨, 지금 너무 많이 마셨으니까 그만 마셔요."

바텐더는 어쩔 수 없이 설득했다.

"내가 돈을 내지 않은 것도 아니고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아가씨, 돈 문제가 아니라, 더 마시면 아가씨 위에 부담이 생긴단 말이에요."

연설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바텐더도 그녀를 관심할 줄 알지만 은수는 그녀에게 왜 그렇게 오래 쉬려하는지에 대해 묻는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가 술을 많이 마셔서, 여기서 취해서 죽었다고 해도 그는 모르겠지?

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은 갑자기 일어서서 핸드폰을 바텐더에게 던졌다.

"나 대신 이 사람에게 전화 좀 해줘. 내가 술에 취했으니 데리러 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바텐더는 이 말을 듣고 얼른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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