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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연설은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옆에 있던 은솔은 은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

그녀는 지금 은수의 미움을 산 거겠지?

전에 수현이 만만했기 때문에, 은솔은 순간 그녀의 신분을 잊어버렸는데, 사실 그녀는 온씨 그룹 대표님의 부인이었다.

온씨의 미움을 샀으니 또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는가. 영원히 온씨 그룹에 채용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다른 회사에서 은수가 직접 그녀를 해고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그녀를 고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설아, 네가 나 대신 대표님한테 잘 좀 설명해 줘, 나는 그런 뜻이 아니란 말이야.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봐!"

은솔은 생각할수록 무서워 연설의 팔을 잡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연설은 지금 잔뜩 짜증이 나고 있었으니 또 어떻게 은솔을 도와주려 하겠는가.

더군다나 은솔은 그때 자신 있게 수현을 이겨 이 프로젝트를 따내서 은수가 자신을 주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큰소리까지 쳤다.

그러나 그녀는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미자의 도움까지 낭비했다. 어쩌면 미자도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은 은솔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말은 네가 스스로 했으니 네가 직접 가서 설명해. 여기서 나 귀찮게 하지 말고."

"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차수현에게 그렇게 말한 것도 다 너를 위해서잖아!"

은솔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난 아직 너의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 넌 도리어 날 원망하는 거야? 너 전에 나한테 어떻게 말했는데? 이름도 없는 차수현도 이길 수 없다니, 어쩐지 네가 졸업 후에 아무런 소식도 없더라니, 다 네가 너무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 다른 사람 탓하지 마!”

은솔은 이미 이용 가치가 없어졌고, 심지어 일을 그르쳤으니 연설도 더 이상 그녀와 엮이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연설은 말 한마디 한 마디 모두 은솔의 마음을 쿡쿡 찔렀다.

은솔은 줄곧 자신이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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