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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그러나 수현은 유민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다만 그가 비교적 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하며 그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요즈음 그녀도 이렇게 했다. 유담이가 질투를 느끼게 하지 않는 기초에서 그녀는 유민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가 새로운 환경에 어울리도록 인도했다.

은수는 한쪽에 서서 이 두 모자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원래 하루 종일 일 때문에 쌓인 피로가 많이 사라졌다.

잠시 후에야 유담은 수현의 품에서 나오더니 은수를 보고 열정적으로 달려갔다.

"아빠! 아빠도 왔어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은수는 녀석의 코를 꼬집었다.

"나 보고 싶었는데, 내가 여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서 있으면서 날 보지 못한 거야?"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어색하게 웃다가 그제야 다시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그건 아빠가 평소에 나랑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에 내가 우리 엄마랑 비교적 친한 거죠. 이건 정상이잖아요."

은수는 그의 말에 정말 좀 부끄러웠다. 최근 회사에 일이 많은데다 전에 수현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는 확실히 많은 시간을 내서 두 아이와 함께 있지 못했다.

은수가 말문이 막힌 것을 보고 수현이 입을 열었다.

"유담아, 네 아빠는 최근 일이 좀 바빠서 오지 않은 거야, 이상한 말 하지마."

"흥, 엄마 자신의 남편을 도와 말하는 거 좀 봐요,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흥얼거리며 은수를 상대하지 않았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얼른 유담을 달랬다. 이 녀석이 만약 화를 내면 정말 큰일이었다.

"요즘 난 확실히 좀 바빴어. 네 엄마도 말이야. 요 며칠 지나면 좋아질 거야. 이렇게 하자, 다음 주 내가 시간을 내서 너랑 유민이 데리고 놀러 갈게. 장소는 너희 둘이 정하고, 어때?"

원래 좀 불쾌했던 유담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환하게 웃었다.

"좋아요, 약속해요."

은수는 유민을 바라보며 다가가서 그를 안아줬다.

"어디로 가고 싶으면 유담이에게 말해. 그를 양보할 필요 없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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