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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그와 동시에 연설도 이은솔을 데려와서 밖에서 잠시 기다리게 한 뒤 온은수에게 줄 커피를 준비했다. 조금 있으면 이은솔을 온은수에게 추천해 줄 것이다. 이은솔은 포트폴리오를 든 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 드세요.”

연설이 조심스럽게 온은수의 책상에 커피를 놓자, 그는 고개도 들지 않고 차갑게 눈살을 찌푸렸다.

“앞으로 이런 일은 직접 할 필요 없어.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입맛을 잘 모르잖아요. 힘들지도 않아요.”

연설은 이렇게 온은수와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싶지 않았다.

“참, 이번에 추천할 만한 인재가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온은수가 하던 일을 멈추었다. 그는 줄곧 인재를 고용하기를 원했다. 게다가 연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사람이라면 정말 믿을만할 수도 있다.

“누구야?”

“정부와 같이 병원 재건축 하는 프로젝트 있잖아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디자이너 친구가 있는데, 상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 적합할 것 같아서요…….”

뜻밖에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온은수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그리고 그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전화가 걸려와 주찬과 차수현이 도착했다고 알렸다.

“올라오라고 해요.”

즉시 그들을 올라오게 한 온은수가 연설을 바라보며 말했다.

“뜻은 알겠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적임자를 찾았어. 그 디자이너 친구는 다음에…….”

그 말을 들은 연설은 경악했다. 요 며칠 온은수는 계속 병원에서 차수현과 함께 있었는데, 디자이너를 구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는데…….

온은수를 이렇게 확고하게 결심하게 만든 사람은 틀림없이 평범한 인물이 아닐 것이다.

그의 반응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뭐라 따질수도 없었다.

“어떤 대단한 디자이너예요? 만날 수 있으면 영광일 것 같아요.”

그 물음에 온은수가 대답하려던 참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며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도착하셨습니다.”

“들어오게 해요.”

온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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