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표정은 여전히 태연했다.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엄마,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난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혜정은 그녀의 표정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지만, 아무런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제야 신문의 내용을 수현에게 보여주었다."오늘 신문에 온은수에 관한 기사가 떴는데, 난 네가 본 줄 알았어.»수현은 마음이 조여오더니 신문을 힐끗 보았다."오늘 아침에 봤어요. 하지만 이런 일은 우리 같은 일반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알면 됐어. 난 네가 또 멍청하게 뛰어가서 이 일에 끼어들까 봐 그래." 혜정은 수현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 표정도 많이 누그러지더니 물건을 들고 주방으로 갔다.혜정의 뒷모습을 보고 수현은 가슴을 두드렸다. 방금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할 때, 그녀의 심장은 아주 빨리 뛰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들킬 뻔했다.다행히 돌아오기 전에 수현은 이미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아무런 수상함도 드러내지 않았다.그러나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수현은 자신의 생일날에 반드시 아주 적합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만약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아마도 한바탕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수현이 떠난 후, 한참 지나 은수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눈을 뜨자 수현은 이미 떠났다.방안에 자기 혼자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남자의 마음은 왠지 쓸쓸했다.하지만 은수는 벌떡 일어나 손으로 머리를 뒤로 빗었다. 방금 번쩍인 이상한 생각에 그는 자신이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다.그는 뜻밖에도 이런 일 때문에 슬퍼하다니, 정말 그 답지 않았다.잠시 앉아 있다, 남자의 자다 일어나서 약간 몽롱해진 눈은 평소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회복했다.잠을 자서 몸에 힘이 생겼는지 은수는 온몸이 상쾌했다.시간을 확인한 은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정말 오래 잤구나...그러나 이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은수는 침대에
윤찬은 즉시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흥분이 더해져 즉시 손 밑에 사람들더러 증거를 그 가문의 권력자들에게 보내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켈로스 가문의 모든 동맹은 켈로스 가문이 최근 몇 년 동안 공개적으로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약물을 연구했지만, 실제로는 암암리에 독약을 개발한 여러 가지 상세한 증거를 받았다.확실한 증거 아래 한 무리의 사람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켈로스 가문과 같은 편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자연히 만약 가문 중 누군가가 질병에 걸리면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켈로스 가문은 앙심을 품고 있었으니, 만약 그들을 찾아 병을 치료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박하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이 때문에 단단해 보이던 연맹은 금세 믿음에 문제가 생겼다.윤찬은 시간을 봐가며, 이 사람들이 내분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 또 두 번째 증거를 보냈다.이번에는 켈로스 가문이 이들 중 일부의 사람들에게 약물에 의존할 수 있는 치료 수단을 사용했다는 증거였다.조사 과정에서 윤찬은 켈로스 가문이 오랜 협력을 보장하기 위해 때로는 일부러 환자를 중독시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되면 치료받은 환자와 그 가문은 반드시 켈로스 가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심지어 적지 않은 이익까지 양보해야 했다.이 정보를 알게 된 은수도 즉시 사람을 불러 미자에게 신체검사를 진행하라고 했다. 다행한 것은, 전에 도리스가 미자의 도움으로 온가네로 시집올 생각이어서 그녀가 사용한 약물은 모두 정상이었다.그러나 은수는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만약 그로 인해 어머니가 중독성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다면, 그는 아마 평생 자책감에 시달릴 것이다.켈로스 가문이 한 짓을 알게 된 후, 그의 행동에 줄곧 불만을 품었던 어르신도 마침내 태도를 바꾸었다.원래 어르신은 은수가 켈로스 가문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것을 극히 반대했는데, 혼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상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사태가 역전되자 켈로스 가문은 오히려 큰 구덩이에 빠졌다.온씨는 쇠뿔도 단김에 빼서 직접 켈로스 가문의 스캔들을 발표했다.큰 파문을 일으키자 켈로스 가문은 즉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고, 일부 기자들은 그들을 둘러싸서 각종 질문을 했다.켈로스는 즉시 사람을 불러 다른 가문들에게 연락하며 그들과 평화 회담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틀림없이 온은수일 거야...... 그 사람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몇 차례 거절을 당한 뒤 켈로스도 절망에 빠졌다.지금의 상황에서 아무도 더 이상 그들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정모는 가까스로 도리스를 달래고 나왔는데, 이 소식을 들은 다음 안색이 매우 보기 흉해졌다.비록 정모는 켈로스 가문의 사람이 아니지만, 그는 켈로스가 자신에게 두 번째 생명을 주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의외는 완전히 그의 충동과 무모한 행동으로 때문에 은수에게 꼬리를 잡힌 것이다."다른 방법이 있습니다."임정모는 눈을 붉히며 앞으로 나아갔다."아저씨, 이번 일은 저로 인해 일어났으니,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제가 모든 죄명을 짊어지겠습니다. 저는 제가 실험실을 통제하고 모든 행위를 지시했다고 선포할 것입니다. 아저씨는 단지 책임을 저에게 미루기만 하면 됩니다. 적어도 이렇게 하면 가문의 명성을 지킬 수 있잖습니까."켈로스는 이 말을 듣고 얼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모가 말한 것은 확실히 좋은 해결 방법이었다. 그러나 만약 그대로 처리한다면 정모는 명성이 바닥날 것이며 심지어 많은 사람들과 원수를 맺게 되어 암살 당할 수도 있었다."아니야, 네가 이런 죄명을 감당해서는 안 돼. 다른 사람을 찾아 죄명을 뒤집어 씌우면 돼..."임정모는 그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쓴웃음을 지었다."아직 알아차리지 못하셨습니까? 이번에 온은수는 저희 가문을 무너뜨리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무 사람이나 내놓는다면, 그는 승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제가 죄를 인정해야만, 그는 가만둘 것입니다."정모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도
수현의 화난 문자를 보고 은수는 참지 못하고 입술을 구부렸다. 보아하니 그녀도 둔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렇게 빨리 발견하다니.그러나 은수의 성격으로 또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인정할 수 있을까, 그는 억울한 척하며 문자를 보냈다."수현아,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줄곧 계획대로 이 일을 처리하고 있었어. 전에 나서지 않은 것은 단지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야."수현은 답장을 받은 후 더욱 어이없어 했다. 은수의 해석도 꽤 그럴싸해서, 만약 그녀가 계속 따진다면 너무 자아도취하는 사람으로 보이겠지?"수현아, 나랑 한 약속 잊지마." 수현이 자신에게 답장하지 않자 은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얼른 그녀가 약속한 일을 일깨워주었다.수현은 더 이상 은수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약속했던 일은 번복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당신도 내 조건 잊지 마요."은수는 미소가 점점 짙어졌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남자는 윤찬에게 말 한마디를 한 다음 방을 나섰다.비록 수현은 자신과 생일 보내려면 낮에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은수는 여전히 무척 중시했다. 그는 특별히 사람을 시켜 풍경이 독특한 별장을 하나 골라 생일을 축하하는 장소로 삼았다.구체적인 장식에 대해 은수는 직접 감독해서 수현의 취향에 따라 할 계획이었다.수현이 자신이 준비한 서프라이즈를 보고 놀랄 표정을 생각하니 남자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다른 한편.임정모는 연행된 후 경찰서로 보내져 조사를 받았다.감금실에 갇힌 정모의 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평온해 이미 명예가 바닥난 사람 같지 않았다.시간은 1분 1초 흘러갔고, 깊은 밤이 되자 한 경찰관이 와서 정모를 감금실에서 데리고 나갔고, 또 같은 옷을 입은 남자 하나를 밀어 넣었다."일은 이미 시킨 대로 했어요. 당신이 말했죠, 내 딸의 병을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 그건 거짓말 아니죠. 그렇죠?"경찰관의 표정은 매우 절박했다. 정모는 수감된 후, 갑자기 자신에게 그의 수중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대합실에 앉자 정모는 켈로스가 준 가방을 뒤적이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았다.아니나 다를까, 정모는 백지 수표 한 장을 보았다. 켈로스는 확실히 돈을 쓰는 방면에서 소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모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직접 그 수표를 찢었다.이런 것은 지금의 그에게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그의 인생의 모든 의미는 켈로스 가문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었다. 그는 고아였고, 지금은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잃었으니 쓸쓸히 떠돌아다니는 귀혼과 다름이 없었다...이런 생활은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차라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나았다.예를 들면... 은수와 수현으로 하여금 자신의 고통을 체득하게 하는 것.도리스가 집에서 여전히 미쳐버린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정모는 갑자기 주먹을 꽉 쥐었다."도리스, 안심해. 나는 그들을 이렇게 편안하게 살지 못하게 할 거야. 난 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너를 다치게 한 사람더러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며칠 후, 수현의 생일이 되었고, 마침 주말이었다.혜정과 유담도 일찌감치 수현을 놀라게 하려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수현은 가까스로 기회를 찾아 물건을 사러 가겠다며 유담을 데리고 문을 나섰다.차를 몰고 집을 나서자, 수현은 아동 좌석에 앉아 있는 녀석을 힐끗 보았다."유담아, 이따가 내가 너를 데리고 어디로 갈 건데, 외할머니한텐 비밀이야, 어때?"유담은 원래 수현의 생일을 어떻게 더욱 재밌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자 녀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엄마, 무슨 일인데 외할머니한테 비밀로 해야 하는 거죠? 설마 나쁜 짓을 하려는 건 아니죠?"수현은 어이없어 하며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 그냥..."잠시 망설이다가 수현은 입을 열었다."온은수 씨야. 그가 유담이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 엄마가 그에게 두 시간 주겠다고 약속했거든. 넌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니?"유담은 멈칫했다. 뜻밖에도 은수가 왔다니. 그는 생각하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에 수현과 유담은 어안이 벙벙했다.비록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그녀는 이런 아름다운 곳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는데, 은수는 어떻게 발견했을까?수현은 잠시 넋을 잃다 차를 세우고 유담을 안았다. 이때 은수도 그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재빨리 다가와 녀석을 품에 안았다.유담을 안아보니 녀석이 지난번 만났을 때보다 조금 더 무거워진 것 같았고, 키도 좀 더 커진 것 같아 은수의 마음속에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한 아이는 이렇게 빨리 성장했으니, 이는 은수로 하여금 이 얻기 어려운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했다.유담은 은수에게 안겨 좀 쑥스러웠고, 눈은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발버둥을 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안겨 있는 이런 느낌은 사실 나쁘지 않았다.은수는 녀석의 영리한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서 다시 고개를 돌려 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사방의 경치를 살펴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은수는 웃었다."어때, 마음에 들어?"이곳은 은수가 오랜 선택 끝에 고른 곳이었다. 원래 이곳에는 이렇게 큰 화원이 없었는데 은수는 가장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 특별히 사람들에게 대량의 꽃을 심게 하여 이곳을 동화 왕국 같은 세계로 꾸몄다.그는 수현이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도 그녀가 이 꽃들을 볼 때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남자의 당당한 시선에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그녀는 단지 은수가 생일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이렇게 신경을 쓸 줄은 몰랐다. 수현은 원래 디자인을 배웠기에 이 많은 것들을 장식하려면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예뻐요. 수고했어요." 잠시 후에야 수현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은수는 입가를 치켜세웠다. 이런 대답을 얻었으니, 그의 모든 고생은 헛되지 않았다."자, 들어가자. 안에 내가 다른 것도 준비했어." 은수는 유담을 안고 앞장섰다.수현은 부자 두 사람을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갔고, 들어간 후 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별장의 안쪽
수현이 없었던 그날들, 은수는 바로 이런 물건들에 의거하여 하나하나 그녀의 모습을 긁어모았다.그는 그녀에 대한 알고 있는 일이 너무 적어, 이런 방식으로 메울 수밖에 없었다. 지금 보면 수현의 과거에 대해 은수는 그녀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수현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은수의 그윽한 눈빛에 그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잠시 후, 수현은 얼굴을 돌려 눈가의 촉촉한 눈물을 살며시 닦았다."정말 신경 썼군요, 나... 정말 깜짝 놀랐어요."은수는 수현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마음이 움직인 것을 알아차렸고 또 그녀가 무엇을 피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계속 매달리지 않았다."좋아하면 됐어.»잠시 후, 분위기가 너무 싸늘해질까 봐 은수는 다시 입을 열었다."시간이 별로 많지 않으니까, 우리 서두르자. 나 케이크도 준비했는데, 우리 같이 좀 먹고 사진 한 장 찍자."은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한 남자가 작은 수레를 밀고 나왔고, 그 위에는 정교한 생일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유담은 두 어른 사이의 용솟음치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지만, 단것을 좀 먹으면 그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러 달려가 케이크를 자르겠다고 소란을 피웠다.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마음속의 그 복잡한 정서를 거두고 유담이 케이크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재빨리 가서 도와주려고 했다.은수는 이 모자 두 사람 뒤에 서서 조용히 그들이 웃고 떠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저 이 짧은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랐고, 계속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은수는 넋을 잃고 보고 있었기에, 옆에 있는 남자의 눈빛에 원한이 스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이 남자가 바로 변장을 한 정모였다. 이곳에 도착한 후, 그는 은수가 줄곧 수현에게 줄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이 기회를 빌어 손을 쓰기로 결정했다.왜 도리스가 고통을 겪고, 왜 그가 모든 것을 잃었는데, 이 남자는 또 다른 여자의 환심을 살 수 있을
이 케이크는 거의 연한 색깔이라, 정상적이라면 안에도 검은색과 같은 색깔을 사용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한 광택은 왠지 모르게 압박감을 주었고, 단지 한 번만 봐도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은수는 원래 한쪽에 서서 바라보다가 수현의 안색이 보기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그제야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왜 그래?"이 케이크는 은수가 유일하게 직접 완성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특별히 사람을 찾아 주문했는데, 설마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겠지?생각하면서 은수는 케이크를 보았고, 눈빛이 그 위에 떨어지자 그는 순식간에 그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폭탄이라니!?어릴 때부터 각종 군사교육을 받은 은수는 이 물건에 대해 전혀 낯설지 않았다.멀리 서 있던 임정모는 이 세 사람의 제각기 다른 표정을 눈치챘고, 그도 무언가를 발견한 듯 입가의 웃음이 더욱 싸늘했다.‘들켰나? 이것도 나쁘지 않아. 케이크에 전선이 있는 것 외에 내 손에는 리모컨이 있지.’그들은 발견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그로 하여금 그들의 고통스럽고 두려운 표정을 감상하게 할 수 있었다!은수는 고개를 들자마자 정모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았고, 그는 즉시 위험을 의식했다. 심지어 무슨 말을 할 겨를도 없이 그는 수현과 유담 두 사람을 안고 그 빌어먹을 케이크를 등진 채 될수록 멀리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은수가 움직이는 순간 임정모는 바로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다.잠시 후, 사람의 고막을 뚫을 것처럼 큰 소리가 들렸다.별장의 큰 창문들은 이 거대한 소리와 충격에 의해 파열되고 유리 조각은 사방으로 튀었다.수현은 눈을 부릅떴다. 이 모든 것은 너무 빨리 일어났고, 거의 한순간에 발생해서 그녀는 심지어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은수에게 안겨 그곳을 벗어났다.잠시 후, 수현은 남자의 품에서 정신을 차렸다. 유담은 두 사람 사이에 안기며 큰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엄마, 폭발했어요. 방금 그 물건, 폭탄이에요!"수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