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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남자의 눈빛은 너무 진지했고, 그 간절함은 수현으로 하여금 심지어 자신의 마음을 어기는 거짓말을 할 수 없게 했다.

수현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어쨌든 당신이 사고가 나면, 나도 책임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도 당연히 당신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죠."

은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비록 수현은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성격으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충분했다

수현이 말을 마친 후, 귀는 자신도 모르게 뜨거워졌고,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재빨리 은수를 끌고 침대 옆으로 갔다.

"이제 그만 말하고 빨리 자러 가요.»

"난 잘 수 있지만 조건이 있어."

은수는 수현의 붉어진 볼을 보고 갑자기 담이 커지더니 요구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수현은 어이없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 남자더러 자게 하고, 그의 몸을 잘 보호하라는 것은 이미 그녀의 의무가 되었단 말인가? 뜻밖에도 그의 조건을 들어줘야 한다니......

그러나 은수의 그 진지한 모습을 보고 수현도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만약 지나친 부탁이라면 그녀도 절대 그대로 방임하지 않을 것이다.

"말해봐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될수록 만족해줄게요.»

"며칠만 더 있으면 당신 생일인데, 내가 당신과 함께 생일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 유담이도 같이."

은수는 그윽하게 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생일을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수현이 가짜 죽음으로 떠난 후, 이는 그야말로 그의 마음의 매듭으로 되었다.

그는 그녀와 어떤 기념일도 보낸 적이 없고, 심지어 그녀의 어떤 중요한 날도 축하한 적이 없었다.

지금 기회가 생겼으니 은수는 정말 수현과 함께 생일을 보내고 싶었다. 그동안 마음속의 아쉬움을 메우는 셈으로.

수현은 멈칫했다. 그녀의 생일?

그녀는 오늘의 날짜를 생각해 보고 나서야 확실히 자신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이런 일에 신경 쓸 정력이 없었다. 은수가 언급하니 그녀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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