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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수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표정은 여전히 태연했다.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난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혜정은 그녀의 표정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지만, 아무런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제야 신문의 내용을 수현에게 보여주었다.

"오늘 신문에 온은수에 관한 기사가 떴는데, 난 네가 본 줄 알았어.»

수현은 마음이 조여오더니 신문을 힐끗 보았다.

"오늘 아침에 봤어요. 하지만 이런 일은 우리 같은 일반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알면 됐어. 난 네가 또 멍청하게 뛰어가서 이 일에 끼어들까 봐 그래."

혜정은 수현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 표정도 많이 누그러지더니 물건을 들고 주방으로 갔다.

혜정의 뒷모습을 보고 수현은 가슴을 두드렸다. 방금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할 때, 그녀의 심장은 아주 빨리 뛰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들킬 뻔했다.

다행히 돌아오기 전에 수현은 이미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아무런 수상함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수현은 자신의 생일날에 반드시 아주 적합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만약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아마도 한바탕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

수현이 떠난 후, 한참 지나 은수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눈을 뜨자 수현은 이미 떠났다.

방안에 자기 혼자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남자의 마음은 왠지 쓸쓸했다.

하지만 은수는 벌떡 일어나 손으로 머리를 뒤로 빗었다. 방금 번쩍인 이상한 생각에 그는 자신이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는 뜻밖에도 이런 일 때문에 슬퍼하다니, 정말 그 답지 않았다.

잠시 앉아 있다, 남자의 자다 일어나서 약간 몽롱해진 눈은 평소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회복했다.

잠을 자서 몸에 힘이 생겼는지 은수는 온몸이 상쾌했다.

시간을 확인한 은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정말 오래 잤구나...

그러나 이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은수는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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