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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은수의 말투는 매우 단호했다. 도리스의 일에 있어 그는 이미 할 만큼 했다.

켈로스에게 있어 그의 딸이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녀가 수현을 독살하려는 그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은수의 인내심을 건드렸고, 그는 절대로 악독한 여자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최후의 결과가 두 가문이 철저히 대립하는 것이라 해도 그는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켈로스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덕망이 높은 의사로서 줄곧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심지어 한 나라의 주인이 그를 만났을 때에도 예의를 갖췄지만 하필 은수에게서 거절을 당했다.

"좋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오늘부터 온씨 가문은 우리 켈로스 가문의 적이니, 두고 봐요."

켈로스는 분노 때문에 바로 전화를 끊었고, 은수도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이날이 왔군.’

그러나 곧 다가올 폭풍을 생각하니 남자는 오히려 흥분했다. 그동안 온씨의 발전은 점차 평온해졌기에 그는 이렇게 날카롭게 다른 가문과 맞서는 상황에 부딪친지 오래다.

지금 강적을 만났으니 그는 두려워하긴커녕 오히려 흥분했다.

......

전화를 끊은 후, 켈로스는 즉시 자신과 사이가 좋은 세력들과 연락하기 시작했다. 켈로스 가문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온씨네와 직접 맞설 수 없었기 때문에 온씨의 해외 확장을 제재해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온씨는 국내에서 거의 전성기에 이르렀고, 향상될 여지가 크지 않아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해외 시장에 착수했다.

켈로스 가문이 다른 몇몇 대가문과 연합한 보이콧 선언이 나오자마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각 경제 미디어는 이 사건을 헤드라인에 놓고 자세하게 분석했다.

은수는 일찌감치 준비를 했는데, 켈로스 가문이 선전포고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즉시 온씨는 해외에서의 사업 계획을 멈추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무리의 투자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어 강 건너 불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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