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3화

수현은 다른 것을 돌볼 겨를 없이 즉시 은수의 몸을 흔들었다.

"온은수 씨, 정신 차려요, 당신 지금 열 나고 있어요!"

남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수현은 그의 체온이 자기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느끼며 재빨리 침대에서 뛰어내려 의사를 부르려고 했다.

다만, 이렇게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진데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 그저 영양제를 맞고 있던 수현은 발이 바닥에 닿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녀의 인기척에 밖에서 지키고 있던 윤찬이 마침내 눈치챘다. 그는 재빨리 문을 두드렸다.

"도련님, 왜 그러십니까? 제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그는 지금 열이 나고 있으니 빨리 의사 선생님 불러줘요."

수현이 입을 열자 목소리는 귀를 찌르는 것처럼 몹시 쉬었다.

윤찬은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멍해졌다. 수현이 깨어났다니?

그러나 은수가 오히려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윤찬도 재빨리 의사를 불러 은수의 상황을 살펴보라고 했다.

의사는 검사를 한 다음 말했다.

"대표님은 단지 최근에 밤을 너무 많이 지새워 피곤해서 그런 것이니 심각한 상황은 아니에요. 해열주사를 맞으면 곧 깨어날 거예요."

말이 끝나자 의사는 은수에게 해열제를 놓아준 다음 바로 떠났다.

수현은 은수가 별일 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돌렸고, 고개를 숙여 선명하게 많이 초췌해진 남자를 보면서 마음이 좀 복잡해졌다.

그녀는 방금 핸드폰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은수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치료제를 얻었으니, 그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 모르지만 그의 이런 모습을 보면 틀림없이 엄청난 시간과 힘을 들였을 것이다.

윤찬은 그녀가 은수를 보고 멍 때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의 표정을 보니 자신의 대표님에 대해 전혀 감정이 없는 것 같지 않았다.

윤찬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요 며칠 은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이는 결국 그의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수현은 침대 옆에 앉아 은수의 얼굴을 보고 넋을 잃었다. 남자의 미간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