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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은수의 손은 수현의 미간을 주무르며 그녀의 주름을 평평하게 했고, 남자의 눈동자는 좀 더 차가워졌다.

‘보아하니 특수한 수단을 취해야 겠군.’

......

다음 날.

햇빛이 방에 쏟아지자 수현은 눈을 뜨고 일어났고, 침대에는 그녀 혼자만 있었는데 옆의 침대는 이미 아무런 온도가 없었다. 은수는 떠난지 오래됐을 것이다.

수현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다음 순간 그녀는 즉시 자신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렸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그동안 온은수 씨가 곁에 없어도 잘 살았잖아. 근데 왜 갑자기 그 남자를 이렇게 심하게 의지하는 거야....’

수현은 자신이 중독되어 몸에 문제가 생겨 자신의 마음에도 영향을 줘서 일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

은수는 어젯밤 바로 켈로스 가문이 있는 도시로 달려갔다. 지금은 사태가 긴박해서 1분 1초라도 낭비하면 안 됐다.

비행기가 지면에 닿자마자 은수는 즉시 도리스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은 이미 그녀가 있는 도시에 도착했으니 시간 있으면 만나자고 했다.

집에서 화를 내고 있던 도리스는 은수의 문자를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은수가 주동적으로 자신에게 연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설마 그때 날 쫓아내기로 한 결정 때문에 후회한 건 아니겠지?’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니 도리스는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결국 이 세상에서 날 무시할 수 있는 남자가 없다니까.’

그를 거절해서 은수에게 자신이 당한 것을 그대로 갚아주고 싶었지만 도리스는 결국 마음속의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의 요구에 승낙했다.

은수에게 놀라움을 가져다 주기 위해 도리스는 특별히 화려하게 꾸몄고, 이 때문에 좀 늦게 출발했다.

그녀가 카페에 도착했을 때, 은수는 이미 두 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그의 얼굴에는 조금의 짜증도 나타내지 않았다.

도리스가 나타나자 그는 매너 있게 그녀를 위해 의자를 당겨주며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도리스는 처음으로 이렇게 친절한 은수를 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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