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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이렇게 얼마나 반복했는지 수현의 온도는 마침내 철저히 내려갔다.

은수는 손으로 그녀의 이마를 만져 보았는데, 그리 뜨겁지 않아 또 입술로 시험해 보았다. 그녀가 확실히 열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한숨을 돌렸다.

그는 그녀가 잠시 후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이불을 조심스럽게 잘 덮어 준 뒤 욕실로 갔다.

방금 수현을 보살피느라 은수는 이미 온몸에 땀이 나서 끈적끈적하여 매우 불편했다.

간단하게 몸을 씻고 은수는 목욕가운을 걸치고 다시 빨리 돌아갔다.

침대 위의 사람은 더 이상 열이 나지 않았지만, 편안하게 잠드는 것도 어려워 오히려 여러 가지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현은 자신이 무엇에 끌려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았다. 여기에 그녀는 자신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많은 화면을 보았다.

몸이 가장 허약할 때, 사람의 의지력도 비할 데 없이 약해지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일과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매달렸다.

수현은 이미 오랫동안 이런 불쾌한 기억을 회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녀는 몸이 너무 취약해서 이런 꿈을 꾼 것이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때 차한명이 이미애 모녀를 데리고 집에 들어와 자신과 어머니를 집에서 내쫓는 장면, 그리고 은수에게 유산 수술을 강요당해서 목숨을 잃을 뻔한 장면과 유은비가 그녀를 납치하여 그녀를 철저히 망치려는 장면이 떠올랐다.

"안 돼--"

수현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수현의 잠꼬대를 듣고 은수는 미간을 찌푸렸고 즉시 그녀에게 돌아갔다.

"수현아, 왜 그래, 악몽을 꾼 거야?"

수현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몸이 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떨렸다.

"우리를 내쫓지 마요. 내 아이를 지우지 마요. 내 얼굴을 망가뜨리지 마요, 안 돼—"

수현이 악몽만 꾸는 줄 알았는데 그녀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은수는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녀가 말한 것은 모두 현실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이며,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일반인이거나 운이 약간 없는 사람에게 단 한 가지라도 겪게 한다면, 그것은 파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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