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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수현에게 해독제를 주사한 후, 은수는 한쪽에 앉아 그녀를 지켰다.

윤찬은 은수의 눈 밑에 있는 짙은 다크서클을 바라보았다. 요 며칠 켈로스 가문 쪽에서 해독제를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은수도 거의 눈을 붙이지 못했다.

켈로스 가문에서도 도리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사람을 보냈으니, 그들과 맞서기 위해 은수는 계속 버티며 정신을 차리고 전반적인 정세를 장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버티면 강철로 만든 인간이라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윤찬은 입을 열어 그를 설득했다.

"도련님, 이쪽에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가 있고, 저도 남아서 아가씨를 지켜볼 테니까 일단 돌아가서 좀 쉬세요. 도련님은 이미 오랫동안 주무시지 못했으니..."

은수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윤찬을 쳐다보았다.

"아니야,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안 놓여서."

비록 그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을 전부 자세히 조사해서 결코 켈로스의 사람이 섞여 들어올 리가 없었고, 그 자신도 의사가 아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해도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수현은 그의 잘못으로 남에게 독약을 주사했고, 지금 가장 위험한 시기에 처해 있었으니 그는 어찌 이대로 떠날 수 있겠는가.

은수가 이렇게 버티는 것을 보고 윤찬도 더 이상 무슨 말 하기가 어려워 묵묵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밖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시면 즉시 저를 부르세요."

은수가 응답하자 윤찬은 밖으로 나갔고, 문이 닫히자 이렇게 큰 방에는 수현과 은수 두 사람만 남았다.

은수는 손을 내밀어 수현의 손을 잡았다. 열이 났기 때문에 줄곧 자신보다 체온이 많이 낮았던 여자는 지금 난로처럼 뜨거웠다. 이는 그녀의 면역 세포가 열심히 작동하여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수현아, 너 꼭 무사해야 돼. 내가 여기서 같이 있어줄 테니까 별일 없을 거야, 그렇지?"

말하면서 은수는 수현의 손을 꼭 잡았다.

......

몇 시간이 지났지만 수현은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고 은수는 하는 수없이 다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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