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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단지 그녀가 입은 옷은 이미 완전히 피로 물들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졌으며, 얼굴도 온통 새파란 멍이 들었다.

이런 수현을 보고 은수는 이 유람선을 직접 폭파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수현아,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넌 괜찮을 거야."

은수는 옷을 벗어 옷차림이 남루한 수현을 감쌌다.

그 익숙한 냄새를 맡은 수현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해졌다.

온은수…...

그가 어떻게 여기에?

그는 그녀를 구하러 왔을까…... 그러나 그는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몰랐을 텐데…...

"온은수……. 당신이에요?"

"응, 나야, 이제 걱정하지 마."

은수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때 수현을 쫓던 몇 사람들도 핏자국을 따라 수현의 위치를 찾았다.

그리고 그들은 즉시 총을 들고 은수를 겨누었다.

"그 여자를 내려놓지 못해! 그렇지 않으면 당장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

남자의 눈빛은 순식간에 한없이 차가워졌다. 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그 몇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은수의 속도는 무척 빨랐고 그 사람들은 심지어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총에 맞았다.

그들도 자신의 구역에서 누군가가 감히 그들을 향해 총을 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은수는 수현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총을 쏘면서 후퇴했다. 그의 뒤에 있던 엘리트 몇 명도 바로 총을 들고 올라와 엄호했다.

수현은 귀청이 터질 듯한 총소리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녀의 귀를 막았다.

"안심해, 괜찮을 거야! 고개 들지 말고 조용히 있어."

총소리가 들려오자 맞은편에 있던 사람들도 즉시 반응하여 분분히 무기를 들고 와서 싸우려 했다.

은수의 표정도 다소 심각해졌다.

부두에 있을 때, 시간을 절약하고 더 빨리 출발하기 위해서, 그는 많은 사람을 부르지 않았는데, 상대방한테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아마 이 유람선이 그들의 근거지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수는 수현을 감싸고 천천히 후퇴했다. 그들의 배는 바로 아래에 있었으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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