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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수현은 무진이 부른 한 간호사를 따라 vip병실로 갔고 안에는 욕실이 있어서 그녀는 피로 물든 옷을 갈아입고 또 얼굴과 몸에 있는 그 뚜렷한 핏자국을 닦았다.

옷을 갈아입은 후 간호사는 그녀에게 깨끗한 옷을 보내왔고 수현은 통증을 참으며 입은 다음 또 그들의 안배에 따라 신체검사를 받았다.

이런 일을 할 때 수현은 마비된 듯 아무런 감각도 없었고 그저 간호사의 지령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수술실에 있었다.

신체검사과, 수현은 아무런 엄중한 내상도 입지 않았고 다만 찰과상이 비교적 많을 뿐이었다. 간호사는 그녀에게 약을 발라준 후 더는 그녀의 행동을 단속하지 않았다.

수현은 즉시 다시 수술실 입구로 돌아왔는데, 그 결과, 안에는 여전히 응급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현은 손이 약간 떨렸고, 이 화면은 그녀에게 있어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그때 은수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도 이와 같은 장면이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이번 역시 지난번처럼 운이 좋아서 구사일생으로 무사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수현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뒤에서 비틀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자 가연이 벽을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가연도 금방 깨어났는데, 수현이 구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 후 은수가 뜻밖에도 응급실에 실려가 지금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그녀도 허약한 몸을 이끌고 재빨리 와서 어떤 상황인지 보려 했다.

수현을 보았을 때 가연은 눈시울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수현아, 너 별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야."

가연이 멀쩡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수현도 매우 기뻐해하며 서둘러 그녀를 부축하여 앉혔다.

가연은 수현의 얼굴에 몇 개의 상처가 더 많아진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

"미안해, 수현아,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너도 온은수 씨도 아무일 없었을 텐데......"

"그런 말 하지 마. 난 후회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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