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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한두식의 말은 가연으로 하여금 땅에 쥐구멍을 찾아 숨게 하고 싶었다. 특히 무진 앞에서 이런 말을 했으니 이는 그야말로 그녀의 집안의 가장 형편없는 구석을 완전히 드러낸거나 다름없었다.

"이 사람 정신이 나가서 그런 허튼소리 하는 거니까 믿지 마요."

가연은 빨리 설명했다.

한두식은 그녀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왜, 남이 네 속셈을 알게 될까 봐 두려운 거야. 네가 어렵게 낚은 재벌 집 도련님이 너를 버릴까 봐? 너 같은 사람도 명문으로 시집가는 환상을 품고 있다니, 정말 웃겨."

한두식은 오늘 빚쟁이가 한 말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땅에서 일어나 가연의 손을 잡고 무진을 바라보았다.

"이보게 자네, 만약 당신이 정말 그녀가 마음에 든다면, 나에게 그럴만한 돈을 줘. 그럼 나도 너희들을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그러나 만약 자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매정하게 그녀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군. 넌 나와 돌아가! 네가 이번에 그곳에서 탈출해서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 그들은 나를 죽일 거라고!"

무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마침내 그가 도대체 무슨 허튼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아들었다. 그는 자기가 가연을 집에 데려다 주는 것을 보고 그들이 교제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단 말인가?

그리고 가연이 그런 지하 경매에 보내진 것도 그가 한 짓이었다니?

무진의 눈빛은 싸늘해졌다. 아무튼 그는 앞에 있는 이 사람을 극도로 혐오하기 시작했다.

"아버지인 사람이 자신의 딸을 상품으로 팔다니, 수치심이 조금도 없는 건가요? 빨리 꺼져요, 그렇지 않으면 난 당신의 목숨을 직접 가져갈 수 있을 테니까요."

무진은 한두식의 손목을 잡고 조금만 힘을 주었는데, 이미 사람의 뼈를 거의 으스러뜨릴 정도였다.

손목에서 삐걱삐걱하는 소리만 들렸는데 뜻밖에도 자신의 손목이 부러진 것을 보고 한두식은 아파서 울부짖었고 가연을 잡고 있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 말을 마친 후 무진은 시기해하며 한두식을 옆으로 내팽개쳤다. 한두식은 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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