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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

다른 한 편.

한두식은 가연을 빚쟁이에게 보낸 뒤 또 평소 자주 가던 지하 카지노에 갔다.

마음속에 아무런 느낌도 없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가연도 그의 친딸이었으니까.

그러나 가연의 어머니가 자신이 놀고 먹고 도박하는 것을 싫어해서 다른 남자와 도망쳤고, 또 자신의 딸도 조금도 효도하지 않고 번 돈을 자신에게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돈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좀 도와줄 생각도 전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는 화가 났다.

그에게 팔린 것도 그저 자신이 그동안 길러준 은혜를 갚은 셈이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한두식은 마음속의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는 또 돈을 좀 빌려 전에 진 돈들을 모두 이기기 위해 다시 한번 도박을 할 준비를 했다.

손에 카드를 쥐고 베팅을 하려고 할 때, 한두식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그것은 오늘 가연을 데려간 빚쟁이였는데, 그는 즉시 받았다. 결국 가연을 보냈을 때부터 그들은 만약 가연이 좋은 가격에 팔린다면 아버지인 자신도 보수를 조금 받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그쪽에서 또 돈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흐뭇하게 전화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연결되자 맞은편에서 격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 한두식, 시한폭탄을 하나 보내오다니. 그녀 때문에 경매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고. 사람과 돈이 모두 없어질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다쳤어. 당신 딱 기다려, 나는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차가운 협박을 한 뒤 그 사람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두식은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는 가연이 뜻밖에도 도망가서 심지어 이렇게 큰 손실을 초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갑자기 이곳에서 도박을 할 기분도 나지 않아 부랴부랴 일어나 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미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이런 불효녀......"

한두식은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만약 빚쟁이에게 추궁당한다면 그는 절대로 살아서 돌아올 수 없기에 반드시 가연을 찾아내 다시 그녀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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