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0화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자 은수의 입가에 웃음기가 짙어졌다.

수현은 이런 것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에 남아야 하지만 난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어요."

그때 외국에서 유담이에게 골수를 이식해줄 사람을 찾을 때, 그녀는 한명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파렴치하게도 자신의 어머니가 바람 나서 자신을 낳았다고 거짓말 했다. 수현은 그때 그를 내쫓은 뒤 더는 그와 만나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궁할 필요가 있었다. 한명에게 그 단서가 있을지도.

만약 이 세상에 정말 그녀의 쌍둥이 자매가 있다면, 수현은 그녀를 찾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결국, 그것은 엄마와 유담이를 제외한 유일하게 그녀와 여전히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다.

"무슨 일이야, 말해봐."

수현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도 은수는 더 이상 그녀를 놀리지 않았다.

"차한명을 만나고 싶어요. 그 사람이 무엇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차한명을 언급하자 은수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때 수현의 "죽음"때문에 그는 차씨네 집안의 더러운 행동들을 조사했고, 차씨네 집안도 그의 분노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한명도 아예 S시에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누구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이렇게 가진 것 없는 사람은 아무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현이 입을 연 이상 은수는 거절하지 않았다.

"좋아, 사람 시켜 그를 찾을게. 만약 소식 있다면 즉시 그를 데려올 거야.»

수현은 고개를 푹 끄덕였다. 그녀는 은수의 일처리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에 곧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대답을 얻자 수현도 천천히 마음을 안정시켰는데 그제야 좀 피곤함을 느꼈다.

은수가 수술을 하기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이미 10여 시간이 넘었고, 그녀는 줄곧 이곳에서 지키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할 때에만 잠시 엎드려 잠을 잤다.

이제 그녀를 걱정하게 한 일은 거의 실마리가 잡혔으니 순간 피로가 밀려왔다.

"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