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은 아파서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지만, 수현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고, 발에 준 힘도 전혀 빼지 않았다.좋게 말할 때 차한명이 협조하려 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폭력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한명은 수현의 눈에 비친 살기를 보고, 그는 그녀가 정말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필경 은수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설령 정말 그를 죽였다 하더라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말할게, 얼른 발 치워!"한명이 굴복하자 수현은 그제야 발을 떼고 똑바로 서서 높은 곳에서 앞에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한명은 과거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20여 년이 지나서 많은 디테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그때 한명은 줄곧 창업을 했는데, 비록 사업이 다소 호전됐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자본은 여전히 너무 적었다. 그리고 또 일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그는 성격이 강하고 부드러움과 자상함이란 뭔지 모르는 혜정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바로 이런 상황에서 한명은 남자를 더욱 잘 꼬시는 이미애와 바람이 났고, 혜정이라는 조강지처에 대해 이미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다만 회사의 원시지분을 나누지 않기 위해 그는 줄곧 그녀와 이혼하려 하지 않았다.후에 한명은 한 부자가 대리모를 소집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만약 선택된다면 적지 않은 자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머리를 굴려 혜정을 보냈고, 만약 그녀가 선택된다면 그는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고 설사 선택되지 않았더라도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그녀가 바람 피웠다고 모함하며 그녀를 쫓아낼 수 있었다.뜻밖에도 혜정은 정말 선택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남편에 의해 다른 남자의 침대에 보내져 대리모로 됐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한명은 계약금을 받은 후 모든 일을 숨겼다. 그 후, 그는 부드럽고 자상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로 가장하여 혜정의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돌렸다. 물론 그는 단지 그 거액의 잔금을 위해 연기하고 있을 뿐이었다.아이가 태어났을 때, 혜정은 힘을 너무 많이 써
그녀는 단지 엄마가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혜정은 엄청 강인한 사람이었는데, 뜻밖에도 이런 천한 남자 때문에 다른 사람의 대리모로 되었다니. 심지어 자신에게 사실 두 아이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차한명, 당신은 정말 역겨울 정도 파렴치하군요." 수현은 한명을 세게 발로 찼다. "당장 꺼져요!"한명은 그 어두컴컴한 총구를 보고 상처가 심하게 아팠지만 죽는 게 더 무서워 얼른 도망쳤다.방문을 나서자마자 그는 은수가 차갑게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수현은 뜻밖에도 직접 이 쓰레기를 죽이지 않았다니, 은수는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아마 그녀는 이런 쓰레기를 죽여 자신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말했다."돌아간 후에 함부로 말하지 마. 나한테 들키면 당신은 사는 게 죽는 것만큼 못할 거야."한명은 몸서리를 쳤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은수의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정말 그를 그렇게 만들 능력이 있었다. 딱 지금처럼......은수의 말이 끝나자 윤찬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온몸이 피투성이인 한명을 끌고갔다.은수는 곧 방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수현은 피곤하게 입을 열었다."나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요."은수의 발걸음은 멈추었다."그래,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 난 줄곧 여기 있으니까 언제든지 나를 부를 수 있어."남자의 말은 평범하지만 수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을 더해주었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은수는 다시 문을 닫았다. 비록 그도 이 여자를 매우 걱정했지만, 이럴 때 그녀가 분풀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녀는 참으며 더욱 괴로워할 것이다.수현은 방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곧 미친 듯이 앞에 있는 물건을 부수었다.그녀는 분노했다. 자신이 이렇게 늦게 진상을 알게 된 것에 분노했다. 당시 한명이 그들 모녀에 대한 태도 때문에, 그녀는 심지어 자신을 의심을 했고,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친아버지가 자신을 그렇게
수현은 고개를 들자 은수의 관심어린 눈빛을 보았고 원래 초조함이 극에 달한 심정도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이 남자의 말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적어도 이럴 때, 누군가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난 괜찮아요...... 그냥 좀 받아들이기 힘들어서요......"수현은 조용히 은수의 가슴에 기대었고, 그녀는 한명의 소행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그녀는 심지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언니에 대해서 약간의 거북감이 들었다.결국, 그녀들은 모두 더러운 수단으로 이 세상에서 태어났으니까.수현도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들은 본 적이 없었고 그때도 금전 거래 때문에 연관이 생겼다.그래서 그녀는 이런 관계를 더는 추구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그 사람들을 찾더라도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쌍방에게 문제를 가져다 주는 운명이었다.은수는 수현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매우 걱정했다. 다만, 그는 입을 열지 않고 이렇게 묵묵히 그녀와 함께 있었다.윤찬도 감히 이 두 사람을 방해하지 못하고 재빨리 사람을 불러 방안의 아수라장을 정리하라고 했다.이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수현은 고개를 들었다."온은수 씨, 나...... 난 내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요. 조사 안 할래요."수현은 결국 마음을 굳혔다. 그녀는 평생 아버지가 없어도 되지만 반드시 엄마와 함께 있어야 했다.만약 그 남자가 자신도 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그의 곁에 돌아가게 한 다음 다시는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일은 점점 더 번거로워질 뿐이다.그러므로 수현은 직접 포기할지언정 어머니의 생활에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다."좋아." 은수도 그리 놀라지 않았다. 수현의 표정을 보면 그녀가 한명에게서 얻은 소식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가 이런 선택을 한 것도 틀림없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지지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당신의 신분을
윤찬은 묵묵히 중얼린 뒤 입을 열었다."대표님, 이미 청소 끝났습니다.""음." 은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조사하라고 한 사람들, 배후의 사람을 찾아낸 다음 바로 깨끗이 처리하면 돼. 더 이상 단서를 찾기 위해 살려둘 필요 없어."수현이 이미 자신의 신분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은수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도 만약 수현이 친아버지를 찾은 다음 어떤 변고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그녀의 친아버지는 이런 지하의 사람들과 이익 충돌이 있고 심지어 그녀를 납치해서 그를 협박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았으니 은수는 수현과 유담이 털끝만큼의 위험도 무릅쓰게 하려 하지 않았다.윤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수가 원래 그들의 목숨을 살린 채 일부 일을 조사하라고 분부했기 때문에, 윤찬은 엄청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그러나 단지 그 사람들을 처리한다면 일은 번거롭지 않았다. 윤찬은 이미 조사를 했는데 이 사람들은 이미 구역 쟁탈에서 점차 패퇴했고, 그들에게 조금의 압력만 가하면 그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다."예, 알겠습니다." 윤찬은 명령을 받자마자 공손하게 대답했다."좀 깨끗이 처리해. 앞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날 그녀를 다치게 한 사람은 남겨 둬.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은수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스며들었다. 지난번에 수현을 학대한 그 사람을 볼 때, 그는 상황이 긴급하여 미처 그 사람을 처리하지 못했는데 만약 다시 그에게 잡힌 다면 그는 그날 수현이 받은 상처를 수천, 수만 배로 돌려줄 것이다.......수현은 베란다로 가서 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요 며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녀도 줄곧 엄마에게 연락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전화가 두 번 울리자 바로 연결되었다."수현아, 왜 갑자기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거야?" 혜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수현은 한순간에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그냥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듣고
수현이 엉뚱한 생각을 할 때, 그녀가 다시 한번 걸었던 전화가 뜻밖에도 연결되었다.수현은 멈칫하더니 정신을 차린 다음 얼른 수화기를 향해 말했다."은서야, 그쪽 상황은 어때? 네 어머니는......"은비는 휴대전화를 꼭 쥐며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그야말로 화가 나서 이가 근질근질했다.요 며칠, 비록 어르신은 더는 은서더러 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은비는 여전히 온갖 방법을 강구하여 그를 남겨 두었다.그녀는 자신이 아들을 풀어주면, 그는 기필코 수현 그 여우를 찾아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차수현, 너만 없다면 난 백 세 넘게 살 수 있을 거야!"맞은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은비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침묵했다.은비에 대해 그녀는 할 말이 없었다. 전에 이 여자는 많은 지나친 일을 했지만 수현은 그녀가 은서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추궁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러나 그녀가 모두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당신이 특별히 나의 전화를 받았으니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거겠죠? 우리 사이는 인사할 필요도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요."은비는 콧방귀를 뀌었다."차수현, 너에게 묻고 싶은데, 네가 차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이상 우리 은서는 어떻게 되는 거야? 설마 그를 계속 남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할 작정이야? 은서는 우리 유일한 자식이니 나는 절대로 그가 자신의 자식 없이 외롭게 죽는 꼴 못 본다."수현은 순간 침묵했다. 그녀도 줄곧 이 문제에 대해 망설이고 있었다.결혼을 결심하기 전, 은서는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고 유담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에게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다만 아쉽게도 그녀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었고, 다시 말하면 은서는 그 자신의 아이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그 남자는 무척 우수했기에 이 일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큰 희생이었다."미안하지만, 나는 유담이라는 아이만 있을 거예요.""뭐? 차수현, 너 왜 이렇게 매정한 거
이렇게 오랫동안 은서와 함께 있으면서 그 감정은 사랑이라고 하기엔 정확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가족처럼 그녀와 함께 하고 그녀를 도왔다.그들 사이의 감정은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지만, 시종 남녀 간의 그런 사랑은 아니었다.수현은 원래 자신이 이런 안정된 사랑을 원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그녀의 머릿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은수의 그림자가 나타났고, 수현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자신이 정말 어이없다고 느꼈다. 은수라는 남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알면서도 그녀는 이런 위험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달려들었다.그녀는 원래 은수가 미웠다. 처음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심지어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그러나 언제 부터일까, 그가 심혈을 기울여 유담을 그녀에게 데려왔을 때, 혹은 그가 온몸에 피를 흘리고 중상을 입었는데도 그녀를 자신의 품에 감쌀 때, 그녀는 그 흔들릴 수 없는 증오가 서서히 녹았다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은 지금도 은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단언할 수 없었다.그녀가 이런 일을 생각하고 바깥 풍경을 보고 멍을 때릴 때 핸드폰이 또 울렸다.수현은 힐끗 훑어보더니 유담의 전화인 것을 보고 한숨을 돌리고 받았다."응, 유담아?"유담은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작은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엄마, 어때요? 나 보고 싶었어요?""당연하지, 유담아, 너 가연 이모하고 밖에서 지내는 거 습관되니?""그럭저럭이요, 무진 아저씨는 매우 세심해서 여긴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요."유담이가 걱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진은 녀석에게 가연이 번거로운 일에 부딪쳐서 누가 찾아와 트집을 잡을까 봐 그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알려주었다.유담은 줄곧 목숨을 아끼는 아이라서 이 말을 듣자마자 두말없이 따라왔고 또 주동적으로 최근 수현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녀가 연루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수현이 부상이 완쾌되기 전에 핑계를 대고 만남을 피하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모자 두 사람은 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가연
전화를 끊은 후, 가연의 말은 수현을 사색에 빠뜨렸다. 그녀의 마음속의 진정한 생각이라......수현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맞는 느낌이 들며 생각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휠체어에 앉아 그녀가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좀 나아졌어?"수현에게 납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은수는 방해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너무나도 걱정했다.다만 은수의 몸은 아직 오래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어 그저 휠체어를 빌려 그것을 밀고 나와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그의 이런 모습과 나와서 그녀를 찾는 행동을 보고 마음속의 그 복잡한 느낌은 더욱 깊어졌다."난 괜찮아요, 당신은 왜 병실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예요?"은수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당신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안심하겠어.이리 와서 나 좀 밀어줘."은수는 휠체어를 잡던 손을 놓았고, 그녀가 와서 도와주지 않으면 그는 가지 않을 기세로 말했다.수현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때로는 이 남자의 표현이 정말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가 다친 것을 보고 수현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걸어가서 은수를 밀고 병실로 돌아갔다.병실은 이미 원래대로 회복되었고 핏자국과 부순 물건들은 모두 깨끗하게 정리되어 조금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은수는 옆에 있는 정교한 상자를 가리켰다."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내가 특별히 사람 찾아 산 거야. 같이 먹자."수현은 그의 말에 그제야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꼈고, 그녀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음식이 담긴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는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 있었다.수현은 말없이 눈을 드리웠고 살짝 멈칫했다.은수는 이를 알아차리고 입을 열었다."왜, 입맛에 안 맞아?"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불편함을 느꼈다. 수현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잠시 후에야 노부인은 감격에 겨워 입을 열었다."네... 네가 우리 무진이 여자친구니?"가연은 깜짝 놀라 즉시 고개를 저으며 오해라고 설명하려 했지만 유담이 인기척을 듣고 기뻐하며 뛰어나왔다."누구예요?"아이가 하나 더 있는 것을 보자 노부인은 더욱 깜짝 놀랐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죽어라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세상에, 설마 무덤덤한 자신의 손자가 마침내 깨달았단 말인가?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생겼단 말인가?그녀에게 증손자가 생겼다고?자신이 그동안 바라던 증손자를 생각하니 노부인은 손까지 떨렸고 결국 너무 흥분해서 그런지 심장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가연은 유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지만, 앞에 있는 이 노부인은 분명히 오해한 것 같아 그녀는 서둘러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결국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앞에 있던 노부인이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가슴을 잡는 것을 보았다.가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할머니도 몸이 약하고 병이 많은 노인이기 때문에 그녀는 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가연은 재빨리 그녀를 소파에 부축하여 흥분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노부인은 또 어찌 그녀의 말 한마디로 진정할 할 수 있을가. 노부인은 눈을 부릅뜨고 가연의 손을 잡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해도 말하지 못했고 결국 기절했다.가연은 놀라서 얼른 손을 내밀어 노인의 인중을 누르고 부채질을 했다.옆에 있던 유담도 깜짝 놀랐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사람이 죽으면 정말 큰일일 텐데."빨리 무진 씨에게 빨리 전화해!"열쇠로 이 별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틀림없이 무진의 가족일 것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는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유담은 듣자마자 얼른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진은 녀석의 전화를 받고 원래 건들건들하게 그를 놀리려 했지만 한 할머니가 별장에 도착한 다음 또 너무 흥분해서 기절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한 예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