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울리자 수현은 원래 약간 망설이던 마음은 즉시 확고해졌다.그녀는 망설임 없이 한명의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은수의 말이 맞았다. 적에 대한 인자는 바로 자신에 대한 잔인이었다.방금 만약 윤찬의 반응이 빠르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 한명에게 맞아 얼굴이 망가졌을 것이고, 또는 은수가 다시 응급실로 실려갔을 것이다. 그녀는 결코 물러서거나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한명은 은수가 뜻밖에도 이런 곳에서 자신을 수현의 총술을 연습하는 과녁으로 만들줄 몰랐다.그리고 차수현이 이 천한 년은 뜻밖에도 이렇게 직접 그를 향해 총을 쏘다니,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그가 키워준 은혜에 대한 약간의 감격도 없단 말인가?"차수현, 너 이 못난 년, 뜻밖에도 나를 향해 총을 쏘다니, 너 벌을 받을 거야!""벌이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살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당신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당신이 더 벌을 받을 그 사람이란 거."한명은 원래 수현을 더 욕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에 든 총과 그 차가운 눈빛을 보고 억지로 참았다."그래서? 당신들 나를 부른 이유가 도대체 뭐야? 나는 어차피 이미 죽을 목숨이니, 만약 나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 직접 죽여."수현은 이 말을 듣고 은수를 바라보았다."난 단독으로 그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차한명은 지금 좀 미쳐서 이따가 차마 귀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많이 해서 자신의 엄마를 비방할 수도 있었다.수현은 결코 이런 허튼소리를 믿지 않을 것이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수현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도 수현의 마음을 대충 알고 있었다. 만약 차한명이 그녀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처참한 과거가 있었을 것이고, 그녀는 아마 그들이 이런 일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필경 그녀는 줄곧 존엄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하물며 지금 한
한명은 아파서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지만, 수현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고, 발에 준 힘도 전혀 빼지 않았다.좋게 말할 때 차한명이 협조하려 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폭력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한명은 수현의 눈에 비친 살기를 보고, 그는 그녀가 정말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필경 은수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설령 정말 그를 죽였다 하더라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말할게, 얼른 발 치워!"한명이 굴복하자 수현은 그제야 발을 떼고 똑바로 서서 높은 곳에서 앞에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한명은 과거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20여 년이 지나서 많은 디테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그때 한명은 줄곧 창업을 했는데, 비록 사업이 다소 호전됐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자본은 여전히 너무 적었다. 그리고 또 일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그는 성격이 강하고 부드러움과 자상함이란 뭔지 모르는 혜정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바로 이런 상황에서 한명은 남자를 더욱 잘 꼬시는 이미애와 바람이 났고, 혜정이라는 조강지처에 대해 이미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다만 회사의 원시지분을 나누지 않기 위해 그는 줄곧 그녀와 이혼하려 하지 않았다.후에 한명은 한 부자가 대리모를 소집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만약 선택된다면 적지 않은 자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머리를 굴려 혜정을 보냈고, 만약 그녀가 선택된다면 그는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고 설사 선택되지 않았더라도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그녀가 바람 피웠다고 모함하며 그녀를 쫓아낼 수 있었다.뜻밖에도 혜정은 정말 선택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남편에 의해 다른 남자의 침대에 보내져 대리모로 됐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한명은 계약금을 받은 후 모든 일을 숨겼다. 그 후, 그는 부드럽고 자상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로 가장하여 혜정의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돌렸다. 물론 그는 단지 그 거액의 잔금을 위해 연기하고 있을 뿐이었다.아이가 태어났을 때, 혜정은 힘을 너무 많이 써
그녀는 단지 엄마가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혜정은 엄청 강인한 사람이었는데, 뜻밖에도 이런 천한 남자 때문에 다른 사람의 대리모로 되었다니. 심지어 자신에게 사실 두 아이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차한명, 당신은 정말 역겨울 정도 파렴치하군요." 수현은 한명을 세게 발로 찼다. "당장 꺼져요!"한명은 그 어두컴컴한 총구를 보고 상처가 심하게 아팠지만 죽는 게 더 무서워 얼른 도망쳤다.방문을 나서자마자 그는 은수가 차갑게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수현은 뜻밖에도 직접 이 쓰레기를 죽이지 않았다니, 은수는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아마 그녀는 이런 쓰레기를 죽여 자신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말했다."돌아간 후에 함부로 말하지 마. 나한테 들키면 당신은 사는 게 죽는 것만큼 못할 거야."한명은 몸서리를 쳤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은수의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정말 그를 그렇게 만들 능력이 있었다. 딱 지금처럼......은수의 말이 끝나자 윤찬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온몸이 피투성이인 한명을 끌고갔다.은수는 곧 방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수현은 피곤하게 입을 열었다."나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요."은수의 발걸음은 멈추었다."그래,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 난 줄곧 여기 있으니까 언제든지 나를 부를 수 있어."남자의 말은 평범하지만 수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을 더해주었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은수는 다시 문을 닫았다. 비록 그도 이 여자를 매우 걱정했지만, 이럴 때 그녀가 분풀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녀는 참으며 더욱 괴로워할 것이다.수현은 방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곧 미친 듯이 앞에 있는 물건을 부수었다.그녀는 분노했다. 자신이 이렇게 늦게 진상을 알게 된 것에 분노했다. 당시 한명이 그들 모녀에 대한 태도 때문에, 그녀는 심지어 자신을 의심을 했고,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친아버지가 자신을 그렇게
수현은 고개를 들자 은수의 관심어린 눈빛을 보았고 원래 초조함이 극에 달한 심정도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이 남자의 말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적어도 이럴 때, 누군가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난 괜찮아요...... 그냥 좀 받아들이기 힘들어서요......"수현은 조용히 은수의 가슴에 기대었고, 그녀는 한명의 소행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그녀는 심지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언니에 대해서 약간의 거북감이 들었다.결국, 그녀들은 모두 더러운 수단으로 이 세상에서 태어났으니까.수현도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들은 본 적이 없었고 그때도 금전 거래 때문에 연관이 생겼다.그래서 그녀는 이런 관계를 더는 추구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그 사람들을 찾더라도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쌍방에게 문제를 가져다 주는 운명이었다.은수는 수현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매우 걱정했다. 다만, 그는 입을 열지 않고 이렇게 묵묵히 그녀와 함께 있었다.윤찬도 감히 이 두 사람을 방해하지 못하고 재빨리 사람을 불러 방안의 아수라장을 정리하라고 했다.이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수현은 고개를 들었다."온은수 씨, 나...... 난 내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요. 조사 안 할래요."수현은 결국 마음을 굳혔다. 그녀는 평생 아버지가 없어도 되지만 반드시 엄마와 함께 있어야 했다.만약 그 남자가 자신도 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그의 곁에 돌아가게 한 다음 다시는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일은 점점 더 번거로워질 뿐이다.그러므로 수현은 직접 포기할지언정 어머니의 생활에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다."좋아." 은수도 그리 놀라지 않았다. 수현의 표정을 보면 그녀가 한명에게서 얻은 소식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가 이런 선택을 한 것도 틀림없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지지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당신의 신분을
윤찬은 묵묵히 중얼린 뒤 입을 열었다."대표님, 이미 청소 끝났습니다.""음." 은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조사하라고 한 사람들, 배후의 사람을 찾아낸 다음 바로 깨끗이 처리하면 돼. 더 이상 단서를 찾기 위해 살려둘 필요 없어."수현이 이미 자신의 신분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은수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도 만약 수현이 친아버지를 찾은 다음 어떤 변고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그녀의 친아버지는 이런 지하의 사람들과 이익 충돌이 있고 심지어 그녀를 납치해서 그를 협박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았으니 은수는 수현과 유담이 털끝만큼의 위험도 무릅쓰게 하려 하지 않았다.윤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수가 원래 그들의 목숨을 살린 채 일부 일을 조사하라고 분부했기 때문에, 윤찬은 엄청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그러나 단지 그 사람들을 처리한다면 일은 번거롭지 않았다. 윤찬은 이미 조사를 했는데 이 사람들은 이미 구역 쟁탈에서 점차 패퇴했고, 그들에게 조금의 압력만 가하면 그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다."예, 알겠습니다." 윤찬은 명령을 받자마자 공손하게 대답했다."좀 깨끗이 처리해. 앞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날 그녀를 다치게 한 사람은 남겨 둬.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은수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스며들었다. 지난번에 수현을 학대한 그 사람을 볼 때, 그는 상황이 긴급하여 미처 그 사람을 처리하지 못했는데 만약 다시 그에게 잡힌 다면 그는 그날 수현이 받은 상처를 수천, 수만 배로 돌려줄 것이다.......수현은 베란다로 가서 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요 며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녀도 줄곧 엄마에게 연락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전화가 두 번 울리자 바로 연결되었다."수현아, 왜 갑자기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거야?" 혜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수현은 한순간에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그냥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듣고
수현이 엉뚱한 생각을 할 때, 그녀가 다시 한번 걸었던 전화가 뜻밖에도 연결되었다.수현은 멈칫하더니 정신을 차린 다음 얼른 수화기를 향해 말했다."은서야, 그쪽 상황은 어때? 네 어머니는......"은비는 휴대전화를 꼭 쥐며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그야말로 화가 나서 이가 근질근질했다.요 며칠, 비록 어르신은 더는 은서더러 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은비는 여전히 온갖 방법을 강구하여 그를 남겨 두었다.그녀는 자신이 아들을 풀어주면, 그는 기필코 수현 그 여우를 찾아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차수현, 너만 없다면 난 백 세 넘게 살 수 있을 거야!"맞은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은비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침묵했다.은비에 대해 그녀는 할 말이 없었다. 전에 이 여자는 많은 지나친 일을 했지만 수현은 그녀가 은서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추궁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러나 그녀가 모두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당신이 특별히 나의 전화를 받았으니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거겠죠? 우리 사이는 인사할 필요도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요."은비는 콧방귀를 뀌었다."차수현, 너에게 묻고 싶은데, 네가 차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이상 우리 은서는 어떻게 되는 거야? 설마 그를 계속 남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할 작정이야? 은서는 우리 유일한 자식이니 나는 절대로 그가 자신의 자식 없이 외롭게 죽는 꼴 못 본다."수현은 순간 침묵했다. 그녀도 줄곧 이 문제에 대해 망설이고 있었다.결혼을 결심하기 전, 은서는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고 유담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에게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다만 아쉽게도 그녀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었고, 다시 말하면 은서는 그 자신의 아이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그 남자는 무척 우수했기에 이 일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큰 희생이었다."미안하지만, 나는 유담이라는 아이만 있을 거예요.""뭐? 차수현, 너 왜 이렇게 매정한 거
이렇게 오랫동안 은서와 함께 있으면서 그 감정은 사랑이라고 하기엔 정확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가족처럼 그녀와 함께 하고 그녀를 도왔다.그들 사이의 감정은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지만, 시종 남녀 간의 그런 사랑은 아니었다.수현은 원래 자신이 이런 안정된 사랑을 원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그녀의 머릿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은수의 그림자가 나타났고, 수현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자신이 정말 어이없다고 느꼈다. 은수라는 남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알면서도 그녀는 이런 위험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달려들었다.그녀는 원래 은수가 미웠다. 처음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심지어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그러나 언제 부터일까, 그가 심혈을 기울여 유담을 그녀에게 데려왔을 때, 혹은 그가 온몸에 피를 흘리고 중상을 입었는데도 그녀를 자신의 품에 감쌀 때, 그녀는 그 흔들릴 수 없는 증오가 서서히 녹았다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은 지금도 은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단언할 수 없었다.그녀가 이런 일을 생각하고 바깥 풍경을 보고 멍을 때릴 때 핸드폰이 또 울렸다.수현은 힐끗 훑어보더니 유담의 전화인 것을 보고 한숨을 돌리고 받았다."응, 유담아?"유담은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작은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엄마, 어때요? 나 보고 싶었어요?""당연하지, 유담아, 너 가연 이모하고 밖에서 지내는 거 습관되니?""그럭저럭이요, 무진 아저씨는 매우 세심해서 여긴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요."유담이가 걱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진은 녀석에게 가연이 번거로운 일에 부딪쳐서 누가 찾아와 트집을 잡을까 봐 그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알려주었다.유담은 줄곧 목숨을 아끼는 아이라서 이 말을 듣자마자 두말없이 따라왔고 또 주동적으로 최근 수현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녀가 연루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수현이 부상이 완쾌되기 전에 핑계를 대고 만남을 피하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모자 두 사람은 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가연
전화를 끊은 후, 가연의 말은 수현을 사색에 빠뜨렸다. 그녀의 마음속의 진정한 생각이라......수현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맞는 느낌이 들며 생각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휠체어에 앉아 그녀가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좀 나아졌어?"수현에게 납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은수는 방해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너무나도 걱정했다.다만 은수의 몸은 아직 오래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어 그저 휠체어를 빌려 그것을 밀고 나와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그의 이런 모습과 나와서 그녀를 찾는 행동을 보고 마음속의 그 복잡한 느낌은 더욱 깊어졌다."난 괜찮아요, 당신은 왜 병실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예요?"은수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당신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안심하겠어.이리 와서 나 좀 밀어줘."은수는 휠체어를 잡던 손을 놓았고, 그녀가 와서 도와주지 않으면 그는 가지 않을 기세로 말했다.수현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때로는 이 남자의 표현이 정말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가 다친 것을 보고 수현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걸어가서 은수를 밀고 병실로 돌아갔다.병실은 이미 원래대로 회복되었고 핏자국과 부순 물건들은 모두 깨끗하게 정리되어 조금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은수는 옆에 있는 정교한 상자를 가리켰다."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내가 특별히 사람 찾아 산 거야. 같이 먹자."수현은 그의 말에 그제야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꼈고, 그녀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음식이 담긴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는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 있었다.수현은 말없이 눈을 드리웠고 살짝 멈칫했다.은수는 이를 알아차리고 입을 열었다."왜, 입맛에 안 맞아?"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불편함을 느꼈다. 수현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