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계속 조사하고, 그리고 사람을 더 파견하여 그들을 잘 지켜봐. 만약 이 사람들이 다시 손을 쓰려 한다면, 전부 해결해버려."윤찬이 바로 응하자 은수는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수현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이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거의 알 수 있었다. 오늘 그녀가 납치된 것과 관련된 일이었다.수현이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열려고 할 때, 은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의 이마를 만지며 그녀의 그 주름을 평평하게 했다."무서워? 걱정하지 마. 여기는 내 구역이니 그들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할 거야. 만약 또 누군가가 당신에게 불리한 일을 한다면, 난 직접 그들을 일일이 처리할 거야."은수의 말투는 싸늘했지만 수현을 바라보는 눈빛은 부드러웠다.이런 그는 알 수 없는 모순을 나타냈다. 마치 이 남자는 절반은 천사이고 절반은 악마인 것처럼, 색다른 매력이 배어 있었다.수현은 잠시 멈칫하다 얼른 고개를 저었다."안 무서워요. 다만 나도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요.»수현은 잠시 망설였다. 그 사람이 그녀를 데려가기 전에 제공한 그 정보에 대해 그녀는 확실히 신경이 쓰였다. 그것은 그녀의 친아버지의 신분과 관련되어 있었다."왜, 무슨 걱정 있어?"은수는 수현이 갑자기 침묵하더니 생각에 잠긴 듯 주동적으로 입을 열어 물었다.수현은 생각을 하다가 그 사진에 대해 말했다."그 사람이 나를 데려간 이유는 경매상의 원한 때문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었어요. 그는 나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는데, 그 위에 나와 똑같이 생긴 여자가 있었거든요. 그러나 그 사람은 내가 아니었어요. 그는 나를 이용하여 무슨 악랄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같았어요."똑같이 생긴 여자?은수는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수현이 다른 사람에게 잡혀간 것은 그녀가 지하경매의 규칙을 몰라 다른 사람을 건드려서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이렇게 되면 일은 복잡해졌다.그 사람이 목적이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자 은수의 입가에 웃음기가 짙어졌다.수현은 이런 것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눈살을 찌푸렸다."여기에 남아야 하지만 난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어요."그때 외국에서 유담이에게 골수를 이식해줄 사람을 찾을 때, 그녀는 한명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파렴치하게도 자신의 어머니가 바람 나서 자신을 낳았다고 거짓말 했다. 수현은 그때 그를 내쫓은 뒤 더는 그와 만나지 않았다.지금, 그녀는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궁할 필요가 있었다. 한명에게 그 단서가 있을지도.만약 이 세상에 정말 그녀의 쌍둥이 자매가 있다면, 수현은 그녀를 찾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결국, 그것은 엄마와 유담이를 제외한 유일하게 그녀와 여전히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다."무슨 일이야, 말해봐." 수현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도 은수는 더 이상 그녀를 놀리지 않았다."차한명을 만나고 싶어요. 그 사람이 무엇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차한명을 언급하자 은수는 눈썹을 찌푸렸다.그때 수현의 "죽음"때문에 그는 차씨네 집안의 더러운 행동들을 조사했고, 차씨네 집안도 그의 분노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한명도 아예 S시에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누구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이렇게 가진 것 없는 사람은 아무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현이 입을 연 이상 은수는 거절하지 않았다."좋아, 사람 시켜 그를 찾을게. 만약 소식 있다면 즉시 그를 데려올 거야.»수현은 고개를 푹 끄덕였다. 그녀는 은수의 일처리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에 곧 결과가 있을 것이다.이런 대답을 얻자 수현도 천천히 마음을 안정시켰는데 그제야 좀 피곤함을 느꼈다.은수가 수술을 하기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이미 10여 시간이 넘었고, 그녀는 줄곧 이곳에서 지키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할 때에만 잠시 엎드려 잠을 잤다.이제 그녀를 걱정하게 한 일은 거의 실마리가 잡혔으니 순간 피로가 밀려왔다."시
수현은 원래 소파에서 자면 된다고 말하려 했지만 은수가 자신을 붙잡고 떠나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더는 들볶지 않았다.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이 다친 틈을 타서 떼를 쓰는 아이처럼 제멋대로라는 것을 발견했다.어차피 그도 상처 때문에 무슨 허튼 짓을 할 수 없었기에 수현은 더는 반항하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은수는 확실히 다른 속셈이 있었지만 그의 상처는 그의 행동을 제약했다. 하물며 수현의 몸에도 모두 상처였기에 그도 자연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채 그저 이렇게 그녀와 한 침대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수현도 정말 피곤했는지 침대에 눕자마자 눈이 감겼고 더는 은수를 경계할 정력 없이 꿈나라로 들어갔다.곁에 있는 여자의 호흡이 점차 평온해지는 것을 듣고 은수는 그제야 가볍게 일어나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했다.잠든 수현을 깨우지 않기 위해 은수의 동작은 아주 가벼웠고, 마치 깃털이 떨어지는 것처럼 꿈속의 여자에게 아무런 불편함도 안겨주지 않았다."잘자, 나의 수현아."이 모든 것을 마친 은수는 그제야 만족스럽게 눈을 감고 잠 들었다.......이튿날.햇빛은 방 안 한가운데 놓인 침대에 떨어졌다.은수는 눈을 떴고, 그제야 지척에서 잠든 수현을 보았다.그녀는 매우 깊이 잠들었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평소의 소원함 대신 앳된 모습이 더 많았다.은수는 이렇게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수현의 연 분홍색의 입술이 약간 벌어져 따뜻한 기체를 내뿜는 것을 보고 그가 줄곧 통제하고 있던 어떤 충동도 지금 이성을 뚫고 솟아나왔다.그는 단지 가볍게 그녀에게 키스했을 뿐, 그녀를 깨우지 않았으니, 들키지 않았을 것이고, 수현도 그에게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은수는 생각하면서 천천히 다가갔다. 남자의 정교한 얇은 입술은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에 닿았다.그는 자제하며 입술을 떼어야 했지만, 그것은 그가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입술이라 은수는 자신의 이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그는 이성적이든 이성적이지 않든 신경 쓰고 싶지 않았고 단지 이
수현은 그의 키스에 당황하여 뜻밖에도 반항하지 않았다.방안의 온도는 어느새 높아졌고 은수의 눈동자에도 열광적인 광택이 더해졌다.요 몇 년 동안 그는 어떤 여자에게도 느낌이 없었고, 이런 친밀한 접촉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오직 품속의 여자만이 그로 하여금 모든 것을 돌보지 않고 그녀와 하나가 되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할 수 있었다.은수는 끊임없이 짙게 키스를 했고, 그가 진도 나가려고 할 때 갑자기 병실의 문이 열렸다."대표님, 정례검사 할게요......"은수의 부상은 심각했기 때문에 의사는 매일 그의 상처를 검사하고 체온을 측정해 염증 감염이 없도록 했다.문에 들어서자마자 이 화면을 본 의사는 멍해졌다.그는 그들을 방해한 것 같았다.수현도 멍해졌고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다. 하얀 목과 귀까지 모두 빨개지며 그녀는 심지어 쥐 구멍에 들어가 숨고 싶었다.그녀는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그녀는 왜 은수를 밀어내지 않았을까? 왜 귀신에 홀린 것처럼 조금도 반항하지 않았을까?의사는 잠시 후 어색하게 사과하고는 돌아섰다.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온은수였다. 어제만해도 총에 맞아 생사를 알 수 없었는데, 오늘은 뜻밖에도 이런 일을 할 정력이 있다니. 역시 그들과 같은 일반인이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수현은 침대에서 뛰어내려 바로 화장실로 숨었다.은수도 보기 드물게 뻘쭘해했는데, 그는 자신의 좋은 일을 망친 눈치 없는 의사에 대한 불만이 많아졌다.‘이 빌어먹을 의사, 노크도 할 줄 모르나?’잠시 후에야 의사는 문을 두드렸다. "지금 들어가도 됩니까?""들어와." 은수의 말투는 차가웠고 온몸에서 저기압이 뿜어져 나왔다."허허, 대표님, 저 방금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의사는 말하면서 체온계를 꺼내 은수의 상처를 검사했다.잠시 후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기구를 치우며 말했다."지금 큰 문제가 없는데 앞으로 계속 잘 휴식하기만 하면 됩니다."의사는 말을 마치고 얼른 도망갔다.방은 조용해졌고 은수는 화장실을 바라보았
은수는 수현이 분노로 작은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낮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수현은 정말 귀여웠고 그는 너무나도 좋았다."그런데 당신 방금 거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 나만 탓하기엔 좀 불공평하지 않니? 아니면 사실, 당신도 즐긴 거야?"마지막 한 마디를 할 때 은수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그의 목소리는 원래 낮은데다 고의로 이렇게 하면 허스키에 가까운 소리를 드러내며 무척 섹시했다.수현은 자신의 머릿속에 불이 붙은 것 같다는 것을 느꼈고, 입을 벌리고 반박하려고 했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그녀는 확실히 반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 자신도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른다."어쨌든 당신은 반드시 방금 나의 요구를 들어줘야 해요." 수현은 자신이 왜 이렇게 비정상적인지 아예 생각하지 않았고, 생각해도 소용없었다.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은수를 주시하면서 기어코 그가 명확한 약속을 해야만 그만두려 했다.은수는 당연히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 가까스로 헤어진 지 오래된 그녀에게서 단맛을 맛볼 기회가 있는데, 그는 어찌 양보할 수 있겠는가.두 사람은 서로 양보하려 하지 않았고, 바로 이때 윤찬이 문을 두드렸다."대표님, 어제 분부하신 일에 이미 결과가 나왔습니다."이 말을 듣자 두 사람은 더 이상 말다툼 하지 않았다. 은수는 눈썹을 찌푸리고 마음속으로 윤찬을 은근히 칭찬했다. ‘역시 나의 좋은 비서군, 때마침 잘 왔어.’"들어와."허락을 받고 윤찬은 병실에 들어갔는데 수현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어젯밤 수현이 이곳에서 대표님과 함께 있었던 게 분명했다, 어쩐지 방금 은수의 목소리가 그렇게 기뻤더라니."분부대로 차한명을 이미 찾았습니다. 바로 아래층에 있는데 언제든지 문제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은수는 수현을 보았고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요."수현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궁금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그럼 불러와."윤찬은 명령을 받고 즉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 누구도 한명의 갑작스러운 발광을 예상하지 못했고, 수현은 심지어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은수는 그녀보다 더 빨리 움직이더니 바로 수현을 자신의 뒤로 감쌌다.수현은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은수의 어깨 부상은 아직 낫지 않았는데 이대로 맞으면 다시 찢어질 것이다....그러나 예상했던 화면은 나타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윤찬은 눈치가 빨라서 한명이 뜻밖에도 폭주하여 사람을 때리려는 것을 보고 바로 뛰어올라 직접 발로 그를 걷어찼다.바짝 야윈 한명은 이렇게 차이자 바로 멀리 굴러 떨어졌다.수현은 그제야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았다. 다만 놀라서 미친 듯이 뛰던 심장은 진정될 의사가 전혀 없었고, 마치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온...... 온은수 씨, 괜찮아요?"수현의 목소리는 심지어 약간 떨리기도 했다.만약 이 남자가 다시 그녀 때문에 부상을 당한다면, 그녀는 정말 그의 은혜를 갚을 수 없을 것이다."괜찮아, 안 맞았어." 은수는 고개를 저으며 손을 내밀어 수현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수현은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냉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녀는 매서운 눈빛으로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한명을 바라보았다.이 남자는 정말 기적이었다. 매번 그를 만날 때마다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가장 깊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수현은 심지어 자신의 몸에 차씨네 집안의 피가 흐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이런 징그러운 아버지가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수치라고 할 수 있다.수현이 다가가려는 것을 본 은수는 그녀를 붙잡고 윤찬에게 손짓을 했다.윤찬은 즉시 정교한 권총 하나를 꺼내 은수에게 건네주었다.은수는 총을 수현의 손에 넣었다."원래 당신에게 주고 싶었는데, 쓸 줄 알아?"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아직 총을 사용한 적이 없었고 그저 텔레비전에서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그러나 지금 총 한 자루를 손에 쥔 그녀는 두렵지 않고 오히려 좀 흥분되었다.총이 있다는 것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
은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울리자 수현은 원래 약간 망설이던 마음은 즉시 확고해졌다.그녀는 망설임 없이 한명의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은수의 말이 맞았다. 적에 대한 인자는 바로 자신에 대한 잔인이었다.방금 만약 윤찬의 반응이 빠르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 한명에게 맞아 얼굴이 망가졌을 것이고, 또는 은수가 다시 응급실로 실려갔을 것이다. 그녀는 결코 물러서거나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한명은 은수가 뜻밖에도 이런 곳에서 자신을 수현의 총술을 연습하는 과녁으로 만들줄 몰랐다.그리고 차수현이 이 천한 년은 뜻밖에도 이렇게 직접 그를 향해 총을 쏘다니,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그가 키워준 은혜에 대한 약간의 감격도 없단 말인가?"차수현, 너 이 못난 년, 뜻밖에도 나를 향해 총을 쏘다니, 너 벌을 받을 거야!""벌이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살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당신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당신이 더 벌을 받을 그 사람이란 거."한명은 원래 수현을 더 욕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에 든 총과 그 차가운 눈빛을 보고 억지로 참았다."그래서? 당신들 나를 부른 이유가 도대체 뭐야? 나는 어차피 이미 죽을 목숨이니, 만약 나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 직접 죽여."수현은 이 말을 듣고 은수를 바라보았다."난 단독으로 그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차한명은 지금 좀 미쳐서 이따가 차마 귀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많이 해서 자신의 엄마를 비방할 수도 있었다.수현은 결코 이런 허튼소리를 믿지 않을 것이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수현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도 수현의 마음을 대충 알고 있었다. 만약 차한명이 그녀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처참한 과거가 있었을 것이고, 그녀는 아마 그들이 이런 일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필경 그녀는 줄곧 존엄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하물며 지금 한
한명은 아파서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지만, 수현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고, 발에 준 힘도 전혀 빼지 않았다.좋게 말할 때 차한명이 협조하려 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폭력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한명은 수현의 눈에 비친 살기를 보고, 그는 그녀가 정말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필경 은수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설령 정말 그를 죽였다 하더라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말할게, 얼른 발 치워!"한명이 굴복하자 수현은 그제야 발을 떼고 똑바로 서서 높은 곳에서 앞에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한명은 과거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20여 년이 지나서 많은 디테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그때 한명은 줄곧 창업을 했는데, 비록 사업이 다소 호전됐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자본은 여전히 너무 적었다. 그리고 또 일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그는 성격이 강하고 부드러움과 자상함이란 뭔지 모르는 혜정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바로 이런 상황에서 한명은 남자를 더욱 잘 꼬시는 이미애와 바람이 났고, 혜정이라는 조강지처에 대해 이미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다만 회사의 원시지분을 나누지 않기 위해 그는 줄곧 그녀와 이혼하려 하지 않았다.후에 한명은 한 부자가 대리모를 소집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만약 선택된다면 적지 않은 자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머리를 굴려 혜정을 보냈고, 만약 그녀가 선택된다면 그는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고 설사 선택되지 않았더라도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그녀가 바람 피웠다고 모함하며 그녀를 쫓아낼 수 있었다.뜻밖에도 혜정은 정말 선택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남편에 의해 다른 남자의 침대에 보내져 대리모로 됐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한명은 계약금을 받은 후 모든 일을 숨겼다. 그 후, 그는 부드럽고 자상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로 가장하여 혜정의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돌렸다. 물론 그는 단지 그 거액의 잔금을 위해 연기하고 있을 뿐이었다.아이가 태어났을 때, 혜정은 힘을 너무 많이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