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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은수는 가연이 수현을 데려간 것을 보고 자신도 차를 몰고 떠났다. 수현과 함께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도 이곳에 이렇게 오래 머물지 않았을 것이다.

유담에 관해서 비록 자신의 약속으로 유담은 정서가 많이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였기에 아버지로서 은수는 돌아가서 그의 곁에 있어줄 필요가 있었다.

은수는 차를 몰고 온가네 본가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르신은 소파에서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은수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았다.

"돌아왔어?"

은수가 오늘 수현을 찾아간 일에 대해 어르신은 알고 있었다.

"네."

은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미 양육권을 포기한 거야?"

"그녀는 흥분해져서 아직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너무 핍박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은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입을 열어 자신이 한 놀라운 결정을 조금도 내뱉지 않았다.

어르신은 한숨을 쉬었다. 이 결과는 별로 의외가 아니었다. 수현의 성격으로 만약 그녀가 갑자기 그의 요구를 승낙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현이 경거망동하지 않고 유담 앞에서 온가네의 이미지를 파괴해서 그로 하여금 온가네에 대해 미움을 생기게 하지 않는다면 어르신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수현도 유담의 어머니였으니 만약 정말 그녀에게 손을 댄다면 앞으로 유담이 커서 이 일을 알게 되면 아마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네 말도 맞다. 이 일은 천천히 하자구나. 시간이 지나면 유담도 그녀에 대한 감정이 사라질 테니 그녀도 허락하겠지."

어르신은 말을 마치자마자 일어나서 그의 침실로 돌아가려 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그를 불렀다.

"아버지,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어르신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어머니의 병에 관한 거예요."

은수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머니의 병세에 대해 그는 거의 알고 있는 게 없었다. 필경 그때 그도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아이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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