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 대한 은수의 태도가 미적지근한 것을 보고 도리스는 약간 풀이 죽었다. 그녀는 평소에 외국에 있을 때 줄곧 시크했지만, 뛰어난 외모와 혁혁한 가세 때문에 줄곧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사모해 왔다.갑자기 은수와 같은 사람을 만나니 그녀는 그야말로 매력을 발산할 방법이 없었다.게다가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서 지친 도리스는 조수석에 앉아 침묵했다.차안의 분위기는 한동안 침묵 때문에 어색했고 은수도 주동적으로 말할 의사가 없었다.남자가 진지하게 핸들을 잡고 앞을 주시할 때,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은수는 수현의 전화인 것을 보고 한순간 의아해했다.‘이 여자, 주동적으로 날 찾다니,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는구나.’은수는 입꼬리가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며 전화를 받았다."왜, 나한테 볼일 있어?"창밖의 풍경을 보며 넋을 잃고 있던 도리스는 은수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그녀는 남자의 얼굴에 나타난 부드러운 웃음기를 보고 갑자기 경계하기 시작했다.‘그는 누구와 전화하고 있지? 대체 누구야?’그녀가 지금까지 은수의 얼굴에서 이런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수현은 난감해했다. 어제 집에 급하게 돌아가서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옷이 모두 은수의 별장에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그녀의 주머니에는 그녀의 주민들록증과 여권이 있었기에 이런 물건이 없다면 그녀는 무엇을 해도 불편했다. 그래서 그녀는 은수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가서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어젯밤에 내 옷을 어디에 두었죠? 좀 돌려줘.”‘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군.’은수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당신의 옷은 모두 더러워져서 드라이클리닝 보냈는데. 필요하면 내가 이따가 보내줄게."수현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어디에 있는지만 알려줘요, 내가 직접 가지러 가면 돼요.""내가 보내줄 테니까 당신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은수는 다짜고짜 말하면 이 일을 결정했다.수현은 그가 견지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승낙했다. 모처럼 수현이 이렇
이 소리에 수현은 멈칫했다.같은 여자로서, 그녀는 당연히 방금 그 여자의 목소리에 애교를 띠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은수와 상당히 잘 아는 사람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은수는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수현은 짜증이 났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은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설명하려 하자 수화기에서 전화 끊기는 소리가 들려왔다.옆에 앉아 있던 도리스는 이를 보고 미안해하며 그를 쳐다보았다."미안해, 은수 오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은수는 그녀의 몸에 묻은 얼룩을 보고 뭐라고 말하기 어려워 옆에 있는 휴지를 건네주었다.그리고 은수는 다시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방금 발생한 의외의 일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전화는 통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은수는 초조함에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액셀러레이터를 더욱 심하게 밟았다.도리스는 휴지로 몸에 묻은 물을 닦으면서 곁눈질로 은수의 표정을 살펴보았다.그가 별로 기뻐하지 않는 것을 본 그녀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그 전화를 걸어온 여자는 그에게 이렇게 중요한가. 단지 몇 마디 말만으로 그의 정서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니.은수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도리스는 천천히 손에 든 휴지를 꼭 쥐었다.......수현은 전화를 끊은 후 소파에 앉아 넋을 잃었다. 은수는 또 몇 번이나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못본척 하고 전혀 받고 싶지 않았다.이 남자가 지금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는 가슴이 답답하고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이 들었다.잠시 후, 수현은 눈을 감았다. 은수가 누구와 함께 있든 그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녀는 또 무슨 자격으로 불쾌해 하는 건가?다만, 그렇게 생각하니 초조함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좀 더 짙어졌다.유담의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 남자는 이렇게 급하게 새 애인을 찾으러 갔나…...고민하는 사이에 핸드폰이 울렸고 수현은 들고 한 번 보았는데 그것은 한 뉴스였다.그녀는 좀 짜증나서 끄려고 하다가 제
사진만 봐도 동화속 왕자와 공주 같았고, 아무도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뉴스 아래의 평론도 모처럼 통일되었다."이런. 누가 또 남신의 사랑을 받은 줄 알았더니, 이런 미녀라면 나도 기꺼이 물러나겠어.""만약 그들이 결혼한다면, 아이도 분명 혼혈아일 텐데. 그럼 용모도 엄청 뛰어날 걸.""난 아직 독신이지만 남신은 뜻밖에도 두 번째 봄날을 찾았다니."수현은 보면서 그저 웃기기만 했다.그녀는 심지어 은수가 지난번에 맹세한 것도 모두 연극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또 바보처럼 이 남자에게 속은 건 아닐까?만약 은수가 정말 그의 모든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면, 또 어떻게 이런 정취를 즐길 수 있겠는가.......은수는 차를 몰고 도리스를 그가 예약한 레스토랑까지 데려다주었다.이것은 종합형 리조트 센터로 미슐랭 3성의 식당뿐만 아니라 5성급 호텔도 있었고 주변에는 많은 대형 백화점이 있어 매우 편리하며 손님들에게 의식주 각 방면의 좋은 체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차에서 내리자 윤찬이 다가왔다."대표님, 방금 분부하신대로 이미 안배했습니다. 지금 가서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윤찬이 직접 안배하여 실수가 없게 했다."음." 은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도리스는 그의 뒤를 따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윤찬의 일 처리에 대해 그는 당연히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주문한 요리도 모두 스페셜 메뉴였고, 한국과 서양의 서로 다른 입맛 차이를 모두 고려하여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었다.도리스는 자리에 앉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은수와 단둘이 밥을 먹는 것은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었다.다만 애석하게도 은수는 그녀가 자리에 앉은 것을 본 후 함께 할 의사가 없었고 오히려 입을 열었다."도리스, 난 이미 나의 조수를 불러왔으니 어떤 수요가 있으면 직접 그에게 말해. 나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너와 함께 하지 않겠어.”말이 끝나자 은수는 몸을 돌려 이곳을 떠났다.분명
수현은 문득 은수가 매우 가소롭다고 느꼈다. 분명 이미 다른 여자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또 기어코 그녀에게 매우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설마 이렇게 한 사람한테 매달리고 또 다른 사람을 건드리는 행위가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하는가?"온은수 씨, 당신 회사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나 와서 보내게 하면 되니까 당신이 직접 안 와도 돼요. 결국,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나 같은 사람에게 함부로 낭비하지 마요."은수의 안색은 어두워지더니 기분이 좀 불쾌했다. 수현의 이런 말투는 분명 그에게 화가 난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생각해보았다. ‘설마 방금 도리스 때문에 수현이 오해를 했단 말인가?’"수현아, 오늘 그 여자, 그녀는......""나에게 이런 말 하지 마요. 나는 듣고 싶지 않고 당신의 일에 관심 없어요."수현은 짜증이 났고 은수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한 마디를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수현은 지금 분명히 그와 맞서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애써 정리하고 있었다.한창 초조해하는 사이, 유담에게 전화가 왔다.녀석은 피곤해서 낮잠을 자야 한다며 마침내 자유 시간을 얻어 핸드폰으로 즐겁게 인터넷 서핑하고 있다가 은수와 도리스의 스캔들을 보았다.화면 속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과 언론들이 그들은 한 쌍의 선남선녀이며 천생연분이라고 한 말에 유담은 갑자기 불쾌해졌다.그는 이렇게 힘들게 연기하고 은수의 계획에 배합했는데 뜻밖에도 은수는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러 나갔다니, 그는 이런 행위를 정말 용서할 수 없었다."당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여자는 누구죠? 왜 당신들은 이렇게 당당하게 뉴스에 올라간 거 냐고요?" 유담은 말투가 좋지 않았다."뭐?" 은수는 운전하느라 유담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모르는 척하지 마요, 못 믿겠으면 인터넷 봐요. 지금 온통 아저씨가 새로운 연애를 하고 있다고 난리가 났다고요." 유담은 그가 시치미 떼는
윤찬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얼른 따라갔다."따라오지 마." 도리스는 화를 내며 윤찬을 노려보았다.윤찬은 오히려 그녀를 따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은수가 직접 분부하며 잘 접대해야 할 귀한 손님이었기에 그는 당연히 홀대할 수 없었고, 화를 참으며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손에 명품 가방을 쥔 도리스는 가문으로 돌아온 이래 과거의 일 때문에 부모님들은 그녀를 아껴주며 모든 사람의 총애를 누리는 명실상부한 공주님이었다.그러나 은수에게서 이런 대접을 받을 줄이야. 이 남자는 그녀와 밥을 먹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전화를 걸어 그녀의 기분조차 물어보지 않았다."그는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거지? 그 전처? 그들은 이미 이혼했잖아. 왜 이렇게 친한 건데, 그녀가 은수 오빠에게 계속 뻔뻔스럽게 매달리는 거 아니야?" 도리스는 윤찬을 따돌리지 못해서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나지막한 말투로 물었다.“이 일은 대표님의 개인적인 일이라 말씀해 드릴 수 없어요.”그렇긴 하지만 은수의 일을 다 털어놓을 수 없는 윤찬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그녀가 나보다 더 예쁘단 말이야?"윤찬이 대답하지 않자 도리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문자답했다.그러나 그녀는 결코 아이를 낳고 이혼한 여자가 자신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았다.윤찬이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도 그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방카드를 들고 노발대발하며 방으로 돌아갔다.윤찬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보아하니 이 아가씨는 그의 대표님에게 관심이 생긴 것 같은데. 그녀도 만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나 이런 일은 조수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윤찬은 일이 너무 보기 흉하게 발전하지 않기를 묵묵히 바랄 수밖에 없었다.......윤찬의 효율은 자연히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은수가 전화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함부로 기사를 쓴 매체들은 모두 경고를 받았다.은수는 그 가짜 뉴스들이 모두 삭제된 것을 검사하고 나서
은수는 손에 든 정교한 포장을 흔들었고 수현이 가지러 가려고 할 때, 남자는 팔을 들었다.수현의 키는 필경 은수보다 많이 작아서 그가 이렇게 하자 그녀는 정말 손이 닿지 못했다."뭐 하자는 거예요?" 수현은 좀 화가 났다. 이 남자, 지금 그녀를 놀리는 건가?"기사 본 거야?" 은수도 일부러 그녀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지만 어떤 일들은 확실히 말하는 게 나았다.수현은 손을 천천히 내리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봤어요, 왜요, 내 앞에서 자랑하려는 거예요?"은수는 그녀가 비꼬는 말에 화나기는커녕 오히려 입가에 웃음을 자아냈다."그녀는 내가 청한 정신과 의사의 딸이야. 이런 사진이 찍힌 것도 순전히 오해고. 당신은 외국인의 예의가 좀 개방적이라는 거 알잖아."수현은 들으면서 그저 웃기기만 했다. 그녀는 이런 일들을 묻지도 않았는데 은수는 왜 해석하고 있는 것일까?더군다나 그의 변명은 너무 궁색했다. 두 사람의 스킨십은 외국의 예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여자는 직접 그를 은수 오빠라고 불렀고 은수도 반박하지 않았다.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지극히 친한 사이여야 말할 수 있는 호칭이었다."온은수 씨, 당신 정말 나에게 이런 말을 할 필요 없어요. 나는 당신의 일에 대해 관심이 없고 간섭할 입장도 못 되거든요. 당신은 다른 여자와 오빠니 여동생이니 하면서 또 이곳에 와서 나를 찾는 게 재밌는 거예요?"수현은 단숨에 말을 마치고 마음속으로 또 약간 후회했다. 그녀는 이 남자와 이런 말을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녀가 매우 신경 쓰는 것처럼 보였다.은수는 수현이 선명하게 불쾌하는 표정을 보고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보아하니 수현은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의 일을 그렇게 개의치 않는 게 아닌 것 같았다."수현아, 너 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설마 질투하는 거야?""그럴 리가요? 내가 질투를 한다고요?" 수현은 이 말을 듣자 발을 동동 구르며 반박했다."나는 그녀와 확실히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녀에 대해 정말 아무런
수현은 그 주머니를 받고 멍해졌다.그러나 은수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시간을 한 번 보았다."난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볼게."수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남자가 차 타고 훌쩍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가 방금 한 말은 오히려 그녀의 머릿속에서 메아리 쳤고, 수현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나에 대한 마음이 여태껏 변한 적이 없었다고?’잠시 후 수현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살짝 머리를 두드렸다.그녀는 왜 또 이렇게 쉽게 은수의 말에 흔들리는 것일까? 자기가 언제 그 남자의 마음을 이해했다고.여태껏 그래왔으니 그녀도 더 이상 그의 마음을 알 할 필요가 없었다. 유담이 돌아오면 그녀는 단지 그를 데리고 외국으로 돌아가 전처럼 평온하고 남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생활을 하고 싶었다.......켈로스는 병원에서 대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그러나 방에 들어서자 그는 도리스가 불쾌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그와 헤어지기 전의 흥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왜 그래, 우리 공주님? 누가 기분 나쁘게 했어?"도리스는 몸을 돌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켈로스도 대충 짐작이 갔다. 아마도 은수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는 한숨을 쉬녀 말했다."너와 온은수는 확실히 전부터 아는 사이지만 그동안 줄곧 만나지 못했으니 지금 그가 너에 대해 낯서는 것도 정상이야.""하지만 나는 그가 아직 그의 전처를 잊지 못한 거 같아요. 설마 두 사람 다시…..."딸이 보기 드물게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켈로스는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는 자신의 딸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고 은수는 또 그녀가 유일하게 집착한 사람이기에 아버지로서 그는 어떻게 그녀가 슬퍼하는 것을 볼 수 있겠는가."도리스, 만약 그들 사이가 정말 그렇게 좋았다면 이혼하지 않았을 거야. 애초에 헤어진 것도 기필코 이유가 있을 거고. 너는 이런 것을 걱정할 필요 없이 너 자신만 잘하면 돼. 다른 일은 아빠가 다 알아서 처리할게."도리
켈로스가 감옥에 도착했을 때 예린은 감옥에서 무덤덤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죄를 선고받고 감옥에 잡혀간 이후, 그녀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과거에 모든 사람들에게 떠받들던 그녀는 마치 꿈을 꾼 것처럼, 잠에서 깨어나니 모두가 싫어하고 증오하는 죄수로 되었다.더욱 비참한 것은 그녀의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감옥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놀리는 것을 좋아했고, 어떤 성격이 괴이한 사람들은 때때로 와서 그녀를 괴롭히고 학대하며, 마음속의 욕망을 만족시켰다. 결국 누구나 높은 곳에 있던 사람이 먼지 속으로 떨어지는 비참한 모습을 보기 좋아했다.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감옥에 들어간 후 다시는 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한 짓들이 폭로된 후, 유 씨네 집안은 은수가 무너뜨리려는 첫 번째 상대가 되었다. 남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이며 유 씨네 집안을 순식간에 망가뜨렸다.부귀영화를 누렸던 그 사람들은 심리적인 갭이 너무 커서 예린을 뼈에 사무치게 미워했기 때문에 자연히 그녀를 관심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래서 예린은 누군가가 자신을 보러 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한동안 멍해졌고, 교도관은 짜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면회실로 끌려간 예린은 투명한 유리를 통해 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보고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맞은편 사람은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었는데, 그녀는 여태껏 이 사람과 만난 적이 있다는 인상이 없었다."당신이 바로 유예린 씨 맞죠?" 켈로스는 예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는데, 그녀의 엉망진창인 머리카락과 거친 피부를 보고도 혐오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온화하고 우아하게 웃었다."네." 예린은 의혹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켈로스도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고, 수현의 이름을 들은 예린은 원래 무덤덤했던 얼굴이 원한으로 일그러졌다.요즈음 그녀가 가장 많이 한 일이 바로 마음속으로 수현을 저주하는 것이었다. 만약 수현만 아니었다면, 만약 그녀가 얌전히 외국에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