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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수현은 그 주머니를 받고 멍해졌다.

그러나 은수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시간을 한 번 보았다.

"난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볼게."

수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남자가 차 타고 훌쩍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가 방금 한 말은 오히려 그녀의 머릿속에서 메아리 쳤고, 수현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나에 대한 마음이 여태껏 변한 적이 없었다고?’

잠시 후 수현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살짝 머리를 두드렸다.

그녀는 왜 또 이렇게 쉽게 은수의 말에 흔들리는 것일까? 자기가 언제 그 남자의 마음을 이해했다고.

여태껏 그래왔으니 그녀도 더 이상 그의 마음을 알 할 필요가 없었다. 유담이 돌아오면 그녀는 단지 그를 데리고 외국으로 돌아가 전처럼 평온하고 남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생활을 하고 싶었다.

......

켈로스는 병원에서 대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나 방에 들어서자 그는 도리스가 불쾌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그와 헤어지기 전의 흥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왜 그래, 우리 공주님? 누가 기분 나쁘게 했어?"

도리스는 몸을 돌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

켈로스도 대충 짐작이 갔다. 아마도 은수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는 한숨을 쉬녀 말했다.

"너와 온은수는 확실히 전부터 아는 사이지만 그동안 줄곧 만나지 못했으니 지금 그가 너에 대해 낯서는 것도 정상이야."

"하지만 나는 그가 아직 그의 전처를 잊지 못한 거 같아요. 설마 두 사람 다시…..."

딸이 보기 드물게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켈로스는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는 자신의 딸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고 은수는 또 그녀가 유일하게 집착한 사람이기에 아버지로서 그는 어떻게 그녀가 슬퍼하는 것을 볼 수 있겠는가.

"도리스, 만약 그들 사이가 정말 그렇게 좋았다면 이혼하지 않았을 거야. 애초에 헤어진 것도 기필코 이유가 있을 거고. 너는 이런 것을 걱정할 필요 없이 너 자신만 잘하면 돼. 다른 일은 아빠가 다 알아서 처리할게."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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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도리스는 사이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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