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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가연은 일어나 현관문 외시경을 내려다보았고, 무진인 것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가연은 짙은 술 냄새를 맡았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코를 막았다.

"무슨 일이죠?"

무진은 가연이 문을 여는 것을 보고 눈썹을 들며 대답하지 않고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차수현 씨, 안에 있어요? 볼일이 좀 있어서요."

수현은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걸어왔고, 무진은 이 타이밍을 노려 부축하고 있던 은수를 그녀에게 밀었다.

수현은 깜짝 놀라 재빨리 남자의 몸을 받치며 두 사람이 넘어지지 않게 했다.

무진은 자신의 목적이 달성된 것을 보고 입꼬리를 살짝 일으키며 어안이 벙벙해진 가연을 돌아보았다.

"실례할게요."

말이 끝나자마자 무진은 가연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가연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앞에 있는 남자에게 끌려갔다.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뭐 하는 거죠? 여기는 우리 집인데, 왜 나를 잡아가는 거죠?"

"당연히 그들 두 사람에게 공간을 주는 거죠. 당신은 안에서 그들을 방해할 거예요?"

무진은 발걸음을 멈추고 당당하게 말했고, 자신의 이런 독선적인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연은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자기 말을 하기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

"내가 내 집으로 돌아가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게다가 수현과 온은수 씨는 이미 이혼했는데, 이렇게 함부로 나오는 건 좀......"

가연이 발버둥 치기 시작하자 무진은 바로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눌렀다.

"쉿, 이런 일은 그들더러 스스로 처리하라고 해요. 만약 차수현 씨가 정말 참을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해서 은수를 데려가라 하겠죠. 우리는 가만 있자구요.”

가연은 남자의 손가락에서 나는 은은한 담배 냄새를 느꼈고, 그녀의 입술에 닿은 순간, 그녀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무진은 그녀가 마침내 조용해진 것을 보고 그제야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나도 억지를 쓰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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