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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은수의 차가 앞에 있는 것을 보고 도리스는 실눈을 뜨며 정복욕이 생겼다.

은수의 냉랭함은 그녀로 하여금 오히려 그에게 더욱 흥미를 가지게 했다. 이런 남자를 정복해야만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

무진이 은수가 있는 술집에 도착했을 때, 남자의 앞에는 이미 많은 술들이 놓여 있었고, 그는 손에 술잔을 쥐고 있는 채 잔은 이미 비어 있었다.

이로부터 무진은 은수가 혼자 있을 때 이미 적지 않은 술을 마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그의 주량은 아주 좋았기에 겉만 보면 그가 도대체 취했는지 아닌지 눈치챌 수가 없었다.

무진은 즉시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약 이 대낮에 이런 곳에서 울적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는 놀라지 않았을 거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온은수였다.

이 남자는 줄곧 자제력이 아주 뛰어나서 알코올을 줄곧 멀리해왔다. 설령 술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마시는 상황도 매우 드물었다.

다시 말해서, 그가 대낮에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무진은 은수의 곁에 앉아 빈 술잔을 들고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

"특별히 나를 부른 이유가 뭔데? 무슨 할말이라도 있는 거야?"

원래 고개를 숙이고 술을 따르던 은수는 멈칫했다. 무진은 그의 오랜 절친으로써 의학 방면에서도 꽤 타고났기에 그도 숨기지 않고 최근에 발생한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무진은 그의 말을 듣고 인차 은수가 이렇게 울적한 이유를 알아차렸다. 이런 진퇴양난의 국면은 누구든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필이면 그도 어떻게 하라고 충고할 방법이 없었다.

어떤 선택은 반드시 당사자만이 해야 했고 무진은 그저 친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그가 답답함을 풀려고 술을 마시고 싶을 때 그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무진은 은수와 함께 말없이 술을 한 잔 한 잔 마셨다. 은수가 주문한 술은 모두 도수가 높은 술들이라 이렇게 마시니 은수는 아무리 주량이 좋더라도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기본적으로 취했다.

은수가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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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비상
또 이런식으로??...또 호텔. 흐름이 늘 이렇군 보기싫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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