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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세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다. 바로 이때, 켈로스는 이번 심리치료를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

"어머니의 상태는 어떤가요?"

은수는 바로 앞으로 다가갔다.

“상황은 좀 복잡하니 우리 저쪽에 가서 이야기하죠.”

켈로스는 무거운 표정으로 은수와 옆에 있는 베란다로 갔다.

"당신의 어머니는 비록 오늘 치료를 받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과거의 일을 저촉하는 것 같아요. 그녀는 현실을 직면하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만약 계속 이렇게 도피한다면 아무리 좋은 치료방법이 있어도 소용없죠."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다른 계획이 있나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최면이에요. 강제로 그녀가 과거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절로 돌아가게 하고, 그녀가 그때의 일을 직면하도록 핍박한 다음, 다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분명히 구분하게 해야만 유담에게서 위안을 찾는 행위를 멈출 수 있어요."

최면이라는 두 글자에 은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면은 사람을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이런 일은 생각하기만 해도 잔인했고 또 사람이 완전히 미치도록 자극할 수도 있었다.

"이 일은 한 번 고려해 볼게요."

"ok."

켈로스도 은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를 강요하지 않았다.

은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돌아가서 미자의 상황을 보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미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오히려 다급하게 유담의 상태를 물었다.

"어때, 유담이의 치료는 잘 돼가? 의사 선생님은 뭐라고 하셔?"

미자는 심리치료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유담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참고 열심히 협조했다.

은수는 갑자기 마음이 찡했지만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표현할 수 없었다.

"유담이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또 몇 마디 나누다 은수는 그제야 방을 나섰다. 원래 회사에 가서 사업상의 일을 처리해야 했지만 지금은 심란하여 전혀 그런 기분이 없었다.

생각하다 은수는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수의 전화를 받고 무진은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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