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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윤찬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얼른 따라갔다.

"따라오지 마."

도리스는 화를 내며 윤찬을 노려보았다.

윤찬은 오히려 그녀를 따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은수가 직접 분부하며 잘 접대해야 할 귀한 손님이었기에 그는 당연히 홀대할 수 없었고, 화를 참으며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손에 명품 가방을 쥔 도리스는 가문으로 돌아온 이래 과거의 일 때문에 부모님들은 그녀를 아껴주며 모든 사람의 총애를 누리는 명실상부한 공주님이었다.

그러나 은수에게서 이런 대접을 받을 줄이야. 이 남자는 그녀와 밥을 먹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전화를 걸어 그녀의 기분조차 물어보지 않았다.

"그는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거지? 그 전처? 그들은 이미 이혼했잖아. 왜 이렇게 친한 건데, 그녀가 은수 오빠에게 계속 뻔뻔스럽게 매달리는 거 아니야?"

도리스는 윤찬을 따돌리지 못해서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나지막한 말투로 물었다.

“이 일은 대표님의 개인적인 일이라 말씀해 드릴 수 없어요.”

그렇긴 하지만 은수의 일을 다 털어놓을 수 없는 윤찬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나보다 더 예쁘단 말이야?"

윤찬이 대답하지 않자 도리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문자답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아이를 낳고 이혼한 여자가 자신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았다.

윤찬이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도 그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방카드를 들고 노발대발하며 방으로 돌아갔다.

윤찬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보아하니 이 아가씨는 그의 대표님에게 관심이 생긴 것 같은데. 그녀도 만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일은 조수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윤찬은 일이 너무 보기 흉하게 발전하지 않기를 묵묵히 바랄 수밖에 없었다.

......

윤찬의 효율은 자연히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은수가 전화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함부로 기사를 쓴 매체들은 모두 경고를 받았다.

은수는 그 가짜 뉴스들이 모두 삭제된 것을 검사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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