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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이 소리에 수현은 멈칫했다.

같은 여자로서, 그녀는 당연히 방금 그 여자의 목소리에 애교를 띠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은수와 상당히 잘 아는 사람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은수는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수현은 짜증이 났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은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설명하려 하자 수화기에서 전화 끊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옆에 앉아 있던 도리스는 이를 보고 미안해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미안해, 은수 오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은수는 그녀의 몸에 묻은 얼룩을 보고 뭐라고 말하기 어려워 옆에 있는 휴지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은수는 다시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방금 발생한 의외의 일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전화는 통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은수는 초조함에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액셀러레이터를 더욱 심하게 밟았다.

도리스는 휴지로 몸에 묻은 물을 닦으면서 곁눈질로 은수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그가 별로 기뻐하지 않는 것을 본 그녀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그 전화를 걸어온 여자는 그에게 이렇게 중요한가. 단지 몇 마디 말만으로 그의 정서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니.

은수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도리스는 천천히 손에 든 휴지를 꼭 쥐었다.

......

수현은 전화를 끊은 후 소파에 앉아 넋을 잃었다. 은수는 또 몇 번이나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못본척 하고 전혀 받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가 지금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는 가슴이 답답하고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이 들었다.

잠시 후, 수현은 눈을 감았다. 은수가 누구와 함께 있든 그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녀는 또 무슨 자격으로 불쾌해 하는 건가?

다만, 그렇게 생각하니 초조함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좀 더 짙어졌다.

유담의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 남자는 이렇게 급하게 새 애인을 찾으러 갔나…...

고민하는 사이에 핸드폰이 울렸고 수현은 들고 한 번 보았는데 그것은 한 뉴스였다.

그녀는 좀 짜증나서 끄려고 하다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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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비상
진짜 재미 없다~스트레스로 이제 보기가 싫어진다 하는짓이 그게 그거고. 이여자저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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