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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수현은 입을 벌렸지만 또 그가 말한 게 아주 일리가 있어 결국 반박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도 은수와 다투기 싫어서 돌아서서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약 10여분이 지난 후 가연의 차는 별장 앞에 세워졌고 초인종이 울리자 수현은 재빨리 가서 문을 열었다.

가연은 조심스럽게 들어와서 손에 든 옷을 수현에게 건네주었다.

"수현, 네 옷 가져왔어."

말하면서 가연은 수현이 입은 잠옷을 훑어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다 말았다.

수현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아무도 없는 방을 찾아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다. 가연은 그네야 망설이며 수현에게 다가갔다.

"안에 그 약이 있는데, 필요하면 한 알만 먹어......"

수현은 원래 담담했던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다. 가연은 틀림없이 무엇을 오해하고 있었지만 이 오해는 너무 무서웠다!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난 단지 술집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옷이 더러워진 거 뿐이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아무것도!"

수현은 숨을 참으며 설명한 다음 씩씩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가연은 한숨을 돌렸다.

그녀는 정말 수현이 유담을 되찾기 위해 자신을 억울하게 하는 일을 할까 봐 두려웠는데, 지금 보면 그런 일 없는 것 같았다.

수현은 재빨리 옷을 갈아입은 뒤 황급히 걸어 나와 가연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1분도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았다. 은수 이 나쁜 놈, 그녀는 그와 함께 있으면 또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은수는 급히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지만 강제로 붙잡지는 않았다.

그는 두 여자의 뒤를 따라 그녀들을 차에 태웠다.

"그동안 무슨 일 있으면 가장 먼저 당신에게 통지할 테니 핸드폰 자주 챙겨 봐. 우리 사이의 약속 잊지 말고."

"알았어요."

수현이 답답하게 대답하자 가연은 가속페달을 밟으며 은수의 시선범위를 벗어났다.

가연은 수현의 안색을 보았는데, 어젯밤처럼 그렇게 보기 흉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설마 그녀가 무슨 방법을 생각했단 말인가?

"수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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