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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등은 지면과 부딪쳤지만 다행히 이 별장에는 도처에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어 은수는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의 체중은 가볍지 않았기에 은수의 뒤통수는 여전히 지면에 부딪쳤고,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다.

수현은 눈을 뜨자 자신이 은수의 품에 안겨 남자의 몸에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현은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라 발버둥치려 했지만 은수의 팔에 붙잡혀 전혀 일어나지 못했다.

"이 손 놔요…..."

수현은 은수의 가슴을 밀었다. 남자의 미간은 찌푸리고 눈을 떴고 눈동자에는 보기 드문 망연함이 배어 있었다.

"움직이지 마, 나 머리 아파서 그래......"

수현은 깜짝 놀랐다. 방금 두 사람이 넘어졌을 때 확실히 작지 않은 소리를 냈는데, 설마 은수가 머리를 부딪쳤단 말인가?

비록 의학을 배우는 사람은 아니지만 수현도 후뇌가 사람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서 충격을 받으면 일부 문제를 초래하기 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은수는 교통사고로 몇 개월이나 식물인간이 됐는데....

만약 이렇게 넘어져서 무슨 뇌진탕 같은 병이라도 생긴다면 그녀는 더욱 큰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수현은 즉시 얌전해지며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관심 어린 눈빛으로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당신 괜찮아요? 머리가 아픈 거예요? 내가 병원에 데려다 줄까요?"

은수는 방금 확실히 좀 어지러웠지만 그래도 천천히 회복되었다. 그의 몸은 이렇게 약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단지 수현이 이렇게 빨리 그에게서 떠나는 것을 놓아주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가 이렇게 조용히 그녀를 안을 수 있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더 이상 즐기지 않으면 그는 방금 넘어진 일조차 헛된 일이 될 것이다.

수현은 은수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더욱 걱정했다. 정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겠지?

수현은 재빨리 주머니를 더듬으며 휴대전화를 꺼내려 했지만 두 사람의 몸은 바짝 붙어있는 상태라 그녀가 움직이기만 하면 은수의 몸을 마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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