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예진이 엄마가 방금 한 말 때문에 화를 낼까 봐 얼른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우리 엄마는 그냥 잠시 흥분해서 그러는 거니까 너도 우리 엄마 때리지 마. 그런 고통은 견딜 수 없으니까.”예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너의 이용 가치가 사라지기 전에, 나야 당연히 그녀를 살려둘 거야. 어떻게 할지는 너도 잘 알잖아.”이 말을 한 뒤 예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방금 예진은 확실히 혜정의 말에 다소 화가 났지만 수현은 절대로 그 말 때문에 자신의 엄마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말을 잘 들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저쪽 사람들더러 제대로 지켜보라고 해, 난 그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 절대로 가만 안 둘 거야!”......수현은 마음을 가라앉힌 뒤 방금 녹화한 영상을 해커에게 보냈다.잠시 후 그 사람이 문자를 보내왔다.“영상에서 엄청 작은 말소리를 들었는데요, 내가 사람을 찾아 분석한 결과 그것은 오직 소수 사람들만이 아는 언어였고 전 세계에서도 A국만 이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러므로 당신의 어머니는 지금 A국에 있을 거예요.”수현은 명확한 정보를 얻은 뒤 약간 흥분했다."그럼 계속 A국 범위 내에서 비슷한 조건의 병원 좀 찾아줘요. 난 계속 영상을 모을게요.”“걱정 마요, 나도 계속 찾을 거예요. 무슨 소식 있으면, 가장 먼저 당신에게 연락할 거고요.’두 사람의 채팅은 여기서 끝났고 수현은 재빨리 컴퓨터를 켜고 A국을 검색해 보았다.비록 A국은 아주 작은 나라였지만 이 정보만으로 그녀의 엄마를 찾기는 여전히 어려웠다.그러나 수현은 그나마 마음이 좀 놓였다. 적어도 그녀는 약간의 희망을 느꼈고 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오늘 모든 굴욕을 헛되이 당하지 않았다고 느꼈다.......수현은 혜정의 행방을 찾느라 바빴고 예진도 쉬지 않았다. 그녀는 은수의 일정을 얻은 뒤 자세한 훑어보기 시작했다.한참 고민하다 예진은 자선 만찬에서 은수와 "우연히” 만나려고 했다.시간은 그녀가 정성껏 준비하는 동
은수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첫째, 난 당신 같은 여동생이 없으니 앞으로 이렇게 다정하게 나를 오빠라고 부르지 마. 둘째,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사과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그런 자격이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하지 않겠어?”이 싸늘하고 날카로운 말 한마디를 남긴 은수는 몸을 돌려 연회장을 떠났다.사람들은 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감히 막지 못하고 그저 예진을 차갑게 바라보았다.“이 여자 미친 거 아니야? 도련님이 모처럼 만찬에 참석했는데, 난 말도 걸지 못하고 이 여자 때문에 떠났다니.”“흥, 그냥 은수 도련님 꼬시려는 여우일 뿐, 은서 오빠라고 친한 척하긴, 도련님은 아예 그녀를 모르잖아. 뻔뻔스럽긴!”“그래도 은수 도련님은 안목이 있는 분이셔, 한눈에 이 여자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조금의 체면도 남겨주지 않았잖아, 호호호.”만찬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재벌 집 도련님들과 아가씨들이었으니 그들은 누구도 보잘것없는 차 씨네 집안의 미움을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일시에 많은 사람들은 잇달아 예진을 향해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예진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으니 더는 이곳에 남아있고 싶지 않아 치맛자락을 들고 초라하게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집안의 차에 올라탄 예진은 화가 나서 차에서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예진은 진정을 되찾으며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수현은 집에서 태교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예진이 자신에게 전화하는 것을 보고 인차 긴장해졌다."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차수현, 너 왜 나한테 그딴 엉터리 같은 계획을 알려주는 거야? 너 빨리 믿을 만한 방법 생각해서 내가 온가네 사모님의 자리에 앉게 해줘,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절대 너와 네 엄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예진은 기관총처럼 한바탕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수현은 영문을 몰랐다.‘차예진 지금 미친 거 아냐?’설마 은수한테 거절을 당해서 자신한테 화풀이하는 것은 아니겠지?그녀가 은수더러 누구랑 결혼하고
그날 자신을 여기로 데려온 이후로 이 남자는 한 번도 그녀를 찾지 않았다.수현은 오만하고 도도한 그가 자신처럼 뻔뻔하고 비천한 여자한테 마음이 갈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도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윤찬이 이렇게 은수를 데려올 줄 몰랐던 수현은 남자가 깨어나서 자신한테 화라도 낼까 봐 두려웠다.수현은 은수의 핸드폰을 꺼내 잠시 생각하다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온가네 사람들은 지금 그녀를 무척 싫어하고 있었으니 은수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도 그녀가 다시 은수를 꼬시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럼 그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수현이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하게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은 무진밖에 없었다.무진은 은수가 전화한 것을 보고 건들건들하게 받았다."왜 그래, 은수야. 웬일로 나한테 전화했대?”“육무진 씨, 나 차수현이에요. 온은수 씨 지금 술에 취했는데, 와서 그를 좀 데려갈 순 없나요?"수현은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여자의 목소리에 무진은 귀를 쫑긋 세웠다."은서가 취했다고요? 그럴 리가요. 근데 이거 어쩌죠, 나 지금 외지에 출장 중이라서 거기로 갈 수가 없어서요. 그냥 차수현 씨가 좀 돌봐줘요!”“그럼 믿을 만한 친구라도 좀 찾아줄래요?”“그게, 그 사람들은 이미 결혼해서 한밤중에 술 취한 사람을 데리고 집에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그러니까 차수현 씨가 이번 한 번만 수고 좀 해줘요.”무진은 핑계를 가득 대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무진은 은수의 좋은 친구로서 당연히 은수가 이미 차수현한테 빠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은수는 죽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그래서 은서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은수의 행복을 위해 무진은 갖은 핑계를 대며 그를 수현에게 떠넘겼다.남녀 단둘이 한 방에서 함께 지내고, 은수는 또 술에 취했으니 이는 마침 그들의 감정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었다.수현은 아무도 은서를 데려갈 수 없는 것을 보고 그냥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필경
수현은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았기에 은수가 자신의 허리를 잡은 순간, 곧장 남자의 몸에 엎드렸다.하지만 그녀는 남자의 몸에 쓰러졌으니 그렇게 아프진 않았고 그냥 깜짝 놀랐을 뿐,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깼어요? 깨면 이 손 놔요, 내가 해장국 끓여줄게요.”이런 친밀한 자세는 수현은 불편했고 그녀는 손을 내밀어 은수의 튼튼한 가슴을 밀며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리려 했다.은수는 여자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흐릿한 두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눈앞의 여자는 지금 얼굴을 붉히고 있었고 맑고 예쁜 눈은 초롱초롱했으며 그 안에는 자신의 그림자를 비추고 있었다.그녀는 입술을 벌름거렸지만 남자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듣지 않았고, 단지 그녀의 핑크빛 입술에 시선을 고정했다.수현은 은수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살짝 겁이 나서 막 그를 밀치려고 했지만 은수는 뜻밖에도 바로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잡고 키스했다.수현은 은수가 이렇게 취했는데도 이럴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그녀는 한참 뒤에야 반응하며 은수의 가슴을 힘껏 밀기 시작했다.남자는 그녀의 몸부림에 불만을 품은 듯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더 주며 수현이 계속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수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이렇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입안에서 은은한 술 냄새가 가득 퍼지며 그녀도 약간 취하기 시작했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은수는 그제야 손을 놓았고 수현의 수줍고 분개한 표정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본 그의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고 수현은 한순간 넋을 잃었다.은수는 얼굴을 수현의 목에 대며 살짝 비볐다."그만해, 이제 떠들지 말고 자자.”그리고 그는 다시 잠이 들었다.수현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누…... 누가 떠들었다는 거지?분명히 이 남자가 이렇게 취했는데도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자신에게 이런 짓을 했는데, 그녀더러 그만하라고 하다니?
이렇게 생각하다 수현은 화가 나서 은수의 허리를 꼬집었다.잠든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을 뿐 깨어나지 않았다.수현은 그가 이렇게 깊이 잠든 것을 보고 그냥 눈을 부라렸다.그리고 수현은 은수의 다른 한 손을 조심스럽게 들어 자신의 배에 올려놓았다.남자의 손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녀를 편안하게 했다.‘그래도 이 남자는 쓸모가 좀 있어.’은수도 결국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생부였으니 이렇게라도 해야 그녀는 아이에게 완전한 가정을 줄 수 없는 아쉬움을 채울 수 있었다.수현은 생각하면서 이 자세를 유지하고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눈이 천천히 감기더니 그녀도 꿈나라에 빠졌다.......이튿날, 수현은 방안의 햇빛을 느끼며 눈을 떴고 자신의 곁에 있는 은수를 보았다. 남자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아직도 자고 있었다.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은수가 자신의 허리를 안고 있던 팔을 떼어내며 일어나서 주방에 가서 두 사람의 아침밥을 차리려 했다.수현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은수도 깨어났다.그는 이 낯선 방 안을 둘러보며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잠시 후에야 그는 지금 수현의 아파트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윤찬이 한 짓이 분명했다.남자는 자신의 태양혈을 문질렀다. 숙취 때문인지 그는 머리가 무척 무겁고 또 아프며 목이 말라서 유난히 괴로웠다.은수는 일어나서 물을 마시려고 했고 그제야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수현을 보았다.수현은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풍성하게 차릴 필요가 없었으니 그녀는 라면을 끓여 아침을 간단하게 해먹으려 했다.은수는 그녀가 주방에서 바삐 돌아치는 것을 보았고, 그녀는 간단한 잠옷에 얼굴은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은 채 무척 깨끗하며 머리도 아무렇게나 걷어올려 자신의 목덜미를 드러냈다.이런 수현을 보며 은수는 문득 이곳이 자신의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수현은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고개를 들자 밖에 사람이 서있는 것을 보며 그녀는 깜짝 놀랐으며 눈여겨보니
은서는 수현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화가 연결된 것을 보고 그는 미친 듯이 기뻐했다.요 며칠 그는 병상에서 오랫동안 휴식하고 있어서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그래서 은서는 어쩔 수 없이 은비와 협조하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최근에 수현의 일을 묻지 않고 냉담하게 행동해서야 마침내 은비의 신임을 얻고 병원에서 나왔다.자유를 얻은 후 그는 제일 먼저 수현을 찾았다.그는 이미 집안 식구들로부터 셋째 작은아버지가 이미 수현과 이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작은어머니가 아니었으니 그가 그녀를 추구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수현아, 미안해, 이렇게 오랫동안 너랑 연락하지 않아서. 난 단지 줄곧 너에게 연락할 기회를 찾지 못했을 뿐이야. 네가 이혼한 후 널 난처하게 하는 사람은 없어? 나 지금 집안의 일을 열심히 처리하고 있어. 제발 s시에서 좀 더 있으며 날 기다려줘. 나는 너와 어머님 데리고 함께 떠날 거야. 우리 아무도 우리를 찾을 수 없는 외국에 가자. 난 널 행복하게 만들 자신이 있어.”은서도 수현이 오해라도 할까 봐 단숨에 많이 말했다.은수는 핸드폰을 꼭 쥐며 안색은 점차 어두워졌다.그는 요즘 은서가 잠잠해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는 여전히 수현을 생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그녀와 함께 외국으로 도망가려는 환상까지 하고 있었다.수현이 주동적으로 그를 찾은 이유도 설마 자신의 보호하에 온가네 사람들에게 쫓겨나지 않게 s시에 남아 나중에 안심하고 은서와 외국으로 떠나려고 하는 것일까?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고 힘을 너무나도 줘서 남자의 손등에는 핏줄이 나타나며 마치 수현의 핸드폰을 으스러뜨리려는 것 같았다.“수현아?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은서는 수현이 대답하지 않자 마음이 불안해지며 다시 입을 열었다.은수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바로 전화를 끊었고 펑 하고 수현의 핸드폰을 바닥에 세게 던졌다.수현은 방금 라면을 다 끓이고 들고나오며 은수더러 밥 먹으라고 부르려던
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얼른 은수에게 전화를 해서 은서와 자신은 전혀 연락한 적이 없다고, 그녀도 은서가 왜 자신과 연락했는지 모른다고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전화를 걸자마자 수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이런 자신이 우습다고 느꼈다. 그녀는 이미 은서와의 관계를 몇 번이나 설명했는지 모르지만 그 남자는 단 한 번도 믿은 적이 없었다. 그 남자는 이미 자신을 남자 꼬시는 불여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그녀가 해명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수현은 비록 이렇게 생각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씁쓸했다.한참 후에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비록 그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은서는 지금 여전히 환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그래도 분명하게 말하는 게 나았다.은서는 방금 전화에서 절반 말을 하다 전화가 끊긴 것을 보고 수현이 화라도 났을까 봐 무척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전화하는 것을 보고 그는 인차 받았다.“수현아, 너…... 방금 화났어?”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아니. 나는 단지 우리 사이에 정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그러니까 앞으로 더 이상 나한테 전화하지 마.”“하지만 넌 이미 우리 작은아버지랑 이혼했잖아. 우리가 외국으로 떠나자, 우리의 과거를 모르고, 아무도 너에게 손가락질하지 않는 곳 말이야. 한 번만 믿어줘, 응?”은서의 애원에 수현은 마음이 아팠다.은서도 그녀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였고 그녀가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있었던 추억과 동경도 모두 그와 관련된 것이었다......그러나 그녀는 오랜 고통보다 짧은 고통이 더 낫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은서에게 무모한 희망을 줘서 그러 하여금 쓸데없는 일을 하고 서로를 아프게 하는 것보다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나았다.“은서야, 너 왜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거야, 난…... 더 이상 예전의 차수현이 아니야. 난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리고 예전처럼 너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어. 그러니까 앞으로 더 이상 나
은서는 전화가 끊기자 쓴웃음을 지었다.“수현아, 내가 어떻게 너 없이 행복하겠어? 그럴 리가 없잖아…...”은서는 핸드폰을 쥐고 벽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자신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가장 필요할 때 그는 수현의 곁에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놓친 것이었다.그러나 그녀는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한 여자였으니 그는 또 어찌 쉽게 포기하겠는가.......수현은 전화를 끊은 후, 무척 피곤했다.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피곤했고, 그런 피곤함은 마음에서 뿜어져 나왔다.한참 만든 아침조차 먹고 싶지 않은 수현은 아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수현이 엉뚱한 생각을 할 때 그녀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맥없이 받았고 예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왔다."차수현, 너 지금 내 말 무시하는 거야? 내가 너보고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왜 답이 없어?”수현은 원래 기분이 나쁜 데다 예진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녀는 자신의 머리가 마치 터질 것처럼 아팠다.예진은 은수의 환심을 얻지 못했다고 그녀에게 화풀이를 했다.“방법이야 당연히 있지만 네가 할 수 있어야 해. 온은수는 입맛이 매우 까다로워서 온가네 셰프는 그들이 3배의 월급으로 특별히 초빙한 미슐랭 요리사야. 그리고 그는 이미 몇 년 동안 온가네에서 일하며 잘리지 않았어. 만약 네가 능력이 있다면, 그의 입맛을 사로잡아. 이렇게 하면 너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야.”수현은 귀찮아했지만 그녀가 말한 것은 오히려 사실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손가락에 물 한 번 묻히지 않는 예진이 은수를 위해 전문 셰프의 수준으로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예진은 수현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미슐랭 수준까지는 어렵지만 은수를 위해, 온가네 사모님이란 명예를 위해, 그녀를 무시하는 그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그녀는 반드시 해내야 했다!“그럼 그 셰프 연락처 나한테 줘봐, 내가 알아서 할게.”예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