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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은서는 전화가 끊기자 쓴웃음을 지었다.

“수현아, 내가 어떻게 너 없이 행복하겠어? 그럴 리가 없잖아…...”

은서는 핸드폰을 쥐고 벽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신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가장 필요할 때 그는 수현의 곁에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놓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한 여자였으니 그는 또 어찌 쉽게 포기하겠는가.

......

수현은 전화를 끊은 후, 무척 피곤했다.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피곤했고, 그런 피곤함은 마음에서 뿜어져 나왔다.

한참 만든 아침조차 먹고 싶지 않은 수현은 아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수현이 엉뚱한 생각을 할 때 그녀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맥없이 받았고 예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왔다.

"차수현, 너 지금 내 말 무시하는 거야? 내가 너보고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왜 답이 없어?”

수현은 원래 기분이 나쁜 데다 예진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녀는 자신의 머리가 마치 터질 것처럼 아팠다.

예진은 은수의 환심을 얻지 못했다고 그녀에게 화풀이를 했다.

“방법이야 당연히 있지만 네가 할 수 있어야 해. 온은수는 입맛이 매우 까다로워서 온가네 셰프는 그들이 3배의 월급으로 특별히 초빙한 미슐랭 요리사야. 그리고 그는 이미 몇 년 동안 온가네에서 일하며 잘리지 않았어. 만약 네가 능력이 있다면, 그의 입맛을 사로잡아. 이렇게 하면 너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야.”

수현은 귀찮아했지만 그녀가 말한 것은 오히려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손가락에 물 한 번 묻히지 않는 예진이 은수를 위해 전문 셰프의 수준으로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예진은 수현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미슐랭 수준까지는 어렵지만 은수를 위해, 온가네 사모님이란 명예를 위해, 그녀를 무시하는 그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그녀는 반드시 해내야 했다!

“그럼 그 셰프 연락처 나한테 줘봐, 내가 알아서 할게.”

예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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