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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윤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여기에요. 도련님께선 위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얼른 가시죠.”

수현은 윤찬의 뒤를 따라 유람선에 올라갔다. 그녀는 들어간 후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큰 유람선은 정성 들인 장식에 무척 화려했다. 눈부신 크리스털 등 아래에는 샴페인 타워가 있었고 주위에는 값비싼 수입 샴페인이 가득 놓여 있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정교한 배치는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수현은 늦게 온 셈이라서 손님들은 이미 거의 입장했고 멀리서 매우 정교하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재벌 집 아가씨와 도련님들이 얘기를 나누며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입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드레스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원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이렇게 입었지만 뜻밖에도 이렇게 소박한 차림새는 이곳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유일하게 다행인 것은 은수는 연회장 센터가 아닌 2층에 있다는 것이었고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수현은 그저 불안한 감정을 안고 윤찬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잠시 걷다 윤찬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2층 옥상의 한 방 앞에 서 있었다.

"여기에요.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두드렸고 은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수현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는 그제야 은수가 있는 곳은 전 연회장을 볼 수 있는 큰 창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창문을 통해 연회장의 모든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은수는 눈을 들어 수현이 오는 것을 보고 입가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미소는 무척 싸늘해서 수현은 이 남자가 지금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 서서 뭐해, 이리 와.”

은수는 수현이 문 앞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고 입을 열었다.

수현도 그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다가갔다.

"당신은 나한테 할 말이 있어서 여기로 부른 거죠?”

그녀는 은수가 자신더러 이 방에 있게 하려고 특별히 자신을 여기까지 데려올 정도로 심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은수는 이 말을 듣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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