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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은서는 이런 말을 해서 약점을 잡힐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는 권력을 가져서 수현의 어머니를 찾을 때까지 참아야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어르신은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똑똑히 듣지 못했으니 그들이 서로를 비아냥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들이 서로와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그도 마음이 놓였다.

어르신의 기분이 좋은 것을 보고 예린도 서둘러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들고 걸어왔다.

은수는 여전히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담담했지만 예린은 오히려 어르신의 비위를 맞추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자신을 응원하기만 하면 그녀도 은수 앞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었다.

어르신은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즉시 은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은수야, 곧 무도회가 시작할 테니, 너도 얼른 예린이랑 먼저 춤을 춰야지.”

은수는 예린이 기대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은서는 이 상황을 보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받아쳤다.

"셋째 작은아버지께서도 이미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셨군요. 그럼 방금 저에게 한 그 축복도 제가 다시 작은아버지께 드릴게요. 이 유예린 씨와 행복하시길 바라요.”

은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요 며칠 동안 그는 줄곧 예린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필경 그녀는 자신을 구해주었고, 그는 또 자신의 약속을 어겼으니 그도 말을 너무 과분하게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녀가 또다시 희망을 가질 줄이야.

은수가 다가오자 예린은 수줍게 손을 내밀어 남자가 잡아주기를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은수와 함께 춤을 출 생각을 하자 예린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무척 흥분해했다.

하지만 은수는 예린을 완전히 무시하며 바로 어르신의 앞으로 걸어갔다.

"아버지, 그때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분명하게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저는 유예린 씨한테 고마워할 뿐, 다른 감정은 없어요. 만약 아버지께서 그녀가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그녀를 여동생으로 삼아 아버지를 자주 뵈러 오라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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