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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차수현이란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

은서는 심지어 몸까지 비틀거렸다. 이번 연회에서 그는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의심을 해소하고 권력을 얻으려고 마음먹어서 다른 재벌 집 아가씨들과 유난히 다정하게 지냈다.

하지만 수현이 이 모든 것을 보았다니!

그는 이미 수현의 마음속에 자신이 어떤 이미지인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수현은 임신을 한 몸으로 그렇게 차가운 바닷물에 빠졌으니 그녀는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한순간, 은서의 모든 계획은 물거품으로 됐고 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바로 떠났다.

만약 수현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가 아무리 많은 권력을 얻는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은서가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서 사람들은 심지어 반응하지 못했다. 은비는 자신의 아들이 떠난 것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땅에 주저앉았다.

“내가 전생에 대체 무슨 죄를 졌길래 내 아들이 저딴 불여우한테 홀린 거야.”

어르신의 안색도 극도로 흉측해졌다. 그는 수현이 이 정도로 매달리며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가 기꺼이 이혼을 하겠다 했던 것도 설마 시간을 끌고 싶어서였단 말인가? 온가네를 완전히 망치려고?

어르신이 침묵한 흉한 것을 보고 온진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이번에는 은수가 그 여자를 따라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어차피 그는 그 여자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으니 이대로 놔두단 우리 집안도 평온할 날이 없을 거예요!”

어르신은 또 어찌 이 일을 걱정하지 않겠는가.

은수와 은서가 하나둘씩 한 여자를 위해 이렇게 다투는 것을 보며 어르신은 또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

어르신의 눈빛은 점차 차가워졌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 게야. 차수현을 절대로 가만히 놔둘 순 없어!”

......

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기다리며 은수는 자신이 일생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앉아서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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