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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은서는 어쩔 수 없이 약 상자 하나를 열었다. 그 안에는 해외의 제약회사가 최근 개발한 약제가 들어 있었는데 효과는 좋지만 아직 3차 임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은수의 현재 상황을 보면, 이대로 시간을 끌다간 분명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은서는 그저 이 약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건 모두에게 좋은 일이지만, 실패한다면, 은수가 위험에 빠질 뿐만 아니라 자신도 아마 평생 의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은서는 눈을 감아 지금 어디서 어떻게 고생하는지도 모르는 수현을 생각하며 결국 마음을 먹고 은수의 혈관에 약을 주사했다.

그는 한쪽에 서서 인내심을 가지고 은수의 심장박동을 관찰했다. 만약 그 어떤 불량 반응이 생긴다면 그는 즉시 사람을 불러 응급치료를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또 몇 시간이 흘러갔고, 은서는 재차 은수의 체온을 측정할 때 놀랍게도 그의 체온이 마침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은서는 재빨리 나가서 의사를 불렀고 어르신도 요 며칠 줄곧 옆의 병실에서 지내며 그 어디도 가지 않았다.

은서가 의사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어르신도 얼른 다가왔다.

“왜 그래, 은서야? 네 작은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게야!”

은비와 진수는 옆에 있으면서 이 말을 듣자마자 잔뜩 긴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은수가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죽으면 온가네 재산은 모두 그들의 것이 될 거고 더 이상 아무도 그들과 빼앗지 않을 것이다.

“아니에요, 할아버지. 작은아버지의 고열이 드디어 내려갔어요. 지금 의사를 불러 검사 좀 하려고요.”

어르신은 은수의 열이 내려갔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뻐했다.

의사는 재빨리 은수에게 신체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사람들의 마음을 놓이게 했다. 은수의 병증은 점차 가벼워지고 있었다.

어르신은 비틀거리더니 눈가가 촉촉해졌다.

“괜찮으면 됐네.”

만약 은수를 잃었다면 그는 정말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은서는 어르신을 부축하며 옆에 앉혔다. 어르신은 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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