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은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차수현의 뱃속의 아이가 온 씨 가문의 핏줄이라니?은비는 이 말을 듣고 매우 조급해하며 은서를 붙잡으며 그가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은서야, 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 여자는 온갖 수단을 다 써가며 온가네로 들어와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외국에 가서 너를 찾을 수 있겠어? 너는 미친 거야? 그 여자를 위해 이렇게 거짓말을 하다니?”은서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은비의 손을 뿌리쳤다."내가 말했죠, 수현은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이라고요. 내가 가장 가난하고 힘들어할 때도 수현은 나를 떠나지 않고 나와 함께 아르바이트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어요. 그녀는 절대로 돈 때문에 우리 가문에 시집온 게 아니라고요.”은서는 어르신을 바라보았다."지금 수현의 어머니는 차 씨네 사람들한테 잡혀갔어요. 그들은 이걸로 수현이 말을 듣도록 협박하고 있으니 그때도 틀림없이 마찬가지로 하는 수없이 우리 가문으로 시집왔을 거예요. 난 줄곧 시비를 분명히 가리시는 할아버지께서 좋은 사람에게 이런 누명을 씌우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어르신은 은서가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시선을 드리웠다.그때 그는 확실히 수현이 괜찮은 사람이라도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그녀와 은수가 잘 되라고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어르신은 그래도 오랫동안 살았으니 자신의 안목을 믿었고 또 은서가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사람 불러 조사하라고 하겠어. 만약 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를 풀어줄 거야.”은서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어르신은 즉시 사람을 보내 수현을 조사하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부하들은 각종 정보를 똑똑히 알아냈다.어르신은 그들의 보고를 들으면서 수현이 요 몇 년 동안 자신의 어머니와 의지하며 지냈고 또 차 씨네 집안사람들한테 미움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어르신도 당연히 수현이 온가네로 시집온 이유 또한 단지 차 씨 집안에서 강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수현은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었다.만일, 만일 이 배에 그녀를 데리러 온 사람이 있다면?그녀는 이 자유가 없는 곳에 정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았다.배가 천천히 섬에 접근하자 수현의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은수가 깨어나서 자신을 찾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수현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웃음이 나타났다.그녀는 얼른 다가갔다. 이때, 은서가 배에서 뛰어내리며 즉시 달려가서 수현의 손을 잡고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그녀의 원래 좀 통통했던 볼은 전보다 많이 야위었고 뚜렷한 다크서클은 그녀의 눈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그리고 그녀의 몸도 얼음처럼 차가웠고, 밖에서 얼마 동안 있었는지 몰랐다.은서는 가슴이 아팠다. 수현은 매일 이렇게 밖에 서서 누군가가 자신을 데리고 이 외딴곳을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수현아, 미안해, 이제야 와서.”은서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고, 다소 어리둥절했던 수현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수현은 힘껏 손을 거두며 놀라움 금치 못했다."네…... 네가 어떻게 여기에? 은수 씨는 지금 어떻게 됐어, 그는......”수현이 입을 열자마자 은수를 관심하는 것을 보고 은서의 눈빛을 어두워졌다."셋째 작은아버지의 상태는 이미 많이 안정됐어.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야.”은수가 곧 깨어날 수 있다는 말에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마침내 마음을 놓았다.“그럼 됐어, 다행이야…...”수현은 원래 눈빛에 아무런 빛도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밝게 반짝였다.그 남자가 이제 별일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녀도 마침내 안심할 수 있었다.그러나 은서는 더 이상 은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수현아, 난 이미 우리의 일을 할아버지께 분명히 말씀드렸어. 할아버지도 내가 널 데리고 이곳을 떠나는 것에 동의했고. 나랑 같이 떠나자. 난 이미 외국의 연구소에 연락했으니 너도 나랑 함께 떠날 수 있어.수현은 자신이 이곳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
은서는 수현의 속마음을 들추어내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입을 열어 혜정의 위치를 찾았다고 말했다.수현은 멈칫했다. "정말 우리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았어?”“셋째 작은아버지는 내가 그동안 방법을 찾아 치료해 드렸어. 그리고 난 할아버지한테 어머님을 찾고 널 데리고 떠나겠다는 조건을 제기했고. 수현아, 갈지 안 갈지는 너한테 달렸어.”수현은 잠시 침묵했다. 한쪽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은수였고, 다른 한쪽은 차 씨네 사람들한테 끌려가 지금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 자신의 엄마였다.그러나 수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눈을 드리우며 말했다.“먼저 우리 엄마 찾으러 가자.”은수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고 곁에는 돌볼 사람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혜정은 혼자였다. 그녀는 자신의 엄마를 차가네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구해야 했다.수현의 대답을 듣고 은서는 마침내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즉시 수현을 데리고 배에 올라타며 가장 가까운 도시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혜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은수는 며칠 뒤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그는 눈을 뜨자마자 바로 새하얀 천장이 보였고 잠시 멈칫하다 곧 목이 불에 탄 것처럼 심하게 아픈 것을 느꼈다.그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컵으로 물을 좀 마시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힘이 없었다.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물컵이 땅에 떨어져 깨졌다.그 소리를 듣고 한쪽에서 지키고 있던 예린은 즉시 달려와 은수의 손을 잡았다."은수 씨, 깨어났군요! 드디어 깨어났군요!”예린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은수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이때, 어르신도 소리를 듣고 황급히 들어왔다.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자 그도 무척 기뻤다.“깨어났으면 됐네!”은수가 열이 내린 후, 의사는 은수에게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했고, 그는 이미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은수는 하루 종일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다. 이를 본 어르신은 자기도 모르게 그때 교통사고 후의 상황을 떠올렸다.그때의 은수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침대
어르신은 이 말을 듣자마자 골치가 아팠다. 은수가 여전히 그 여자를 염려하고 있을 줄이야.비록 이미 수현을 풀어주었지만 어르신도 은수가 계속 수현과 얽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는 재빨리 은수를 침대에 눕혔다."그녀는 괜찮아, 아주 건강하니까 너도 걱정할 필요 없어. 넌 방금 깨어나서 몸이 이렇게 허약한데, 자꾸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려고 하는 게야?”수현이 괜찮다는 것을 들은 은수는 마음을 놓았다.그러나 남자는 여전히 나가려고 애썼고, 그는 금방 깨어났기에 몸은 정말 허약하고 힘이 없어 팔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으니 침대에서 내려와 걷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그래서 은수는 잠시 포기하고 침대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그가 더 이상 수현을 만나러 가려고 애쓰지 않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한숨을 돌리며 예린을 바라보았다."네가 수고 좀 해라. 은수 잘 돌보고.”예린은 원래 이 틈을 타서 은수를 돌보며 이 남자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려고 생각했으니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얼른 대답했다."저한테 맡기면 돼요, 은수 씨 잘 챙길게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나갔다.어르신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예린도 괜찮아 보이는 데다가 전에 또 은수를 구해주며 은수만 바라보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은수는 그녀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일까?그는 두 사람이 같이 지내며 정이 들어 은수가 빨리 지난 황당했던 혼인을 잊어버리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어르신이 떠난 후 방 안에는 예린과 은수 두 사람만 남았다.예린은 얼른 은수에게 물 한 잔 따라줬고 또 방금 땅바닥에 깨진 유리컵을 치웠다.은수는 잠시 쉬다 힘이 좀 돌아왔고 예린이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깨진 유리를 치우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여긴 걱정할 필요 없으니 돌아가서 쉬어요.”예린에 대한 은수의 태도는 무척 확고했다.그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으니 더 이상 그녀에게 희망을 줄 순 없었다.그는 이미 전에 그녀에게 무모한 희망을 주었고 그다음
지금 그가 보고 싶은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자신에게 매달리고 있었다.은수는 잠시 생각하다 또 자신이 좀 우습다고 느꼈다.그는 이렇게 감성적인 성격이 아닌데, 어째서 지금은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이토록 고민을 하는 것일까?설마 병에 걸려서 지금 마음도 따라 취약해진 것일까?은수는 자신을 비웃으며 침대 머리맡의 전화를 들고 직접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여자가 아무리 매정하더라도 본인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아픈 걸 알면 꼭 와봐야 하지 않을까.전화는 몇 번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윤찬에게 전화를 해서 수현을 찾으라고 할 때,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은은한 음식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은수는 전화를 내려놓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훗, 이 여자도 드디어 뭘 좀 터득했군.’적어도 음식을 만들어서 자신을 보러 왔으니까.은수의 표정은 온화해졌고 문을 바라보며 사람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지만 한참 지나도 바깥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았다.예진은 손에 도시락을 들고 병실 입구에 서서 다소 긴장했다.요 며칠 동안 그녀는 모든 일을 미루고 또 큰돈을 들여 온 씨네 셰프의 식단을 샀고 몇 명의 유명 셰프의 가르침과 장시간의 연구를 통해 마침내 은수의 입맛에 완벽하게 맞는 음식을 만들었다.그리고 드디어 성공한 예진은 은수가 뜻밖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녀도 당연히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서둘러 음식을 만들어 병문안을 왔다.그러나 병실 입구에 도착하자 예진은 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지난번에 은수에게 거절을 당한 그녀는 여전히 속으로 은수가 두려웠고, 만약 이번에 또 실패한다면 그녀의 자존심은 아마 철저히 무너질 것이다.예진이 들어갈까 말까 망설일 때 은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밖에서 뭘 꾸물대는 거야? 들어와.”예진은 깜짝 놀랐고 즉시 기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은수는 단지 음식의 향기를 맡고 주동적으로 자신 보고 병실에 들어오
은수의 말투는 너무 싸늘해서 예진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난...... 난 단지......"예진은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은수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지난번에 내가 경고했을 텐데.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차 씨네 집안도 이젠 망할 때가 된 것 같군.”은수는 핸드폰을 꺼내 윤찬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예진은 그가 농담이 아닌 것을 보고 가슴이 떨렸다. 만약 차한명이 또 자신이 은수를 찾아가서 오히려 소란을 피운 것을 알며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도련님, 차수현이 나한테 말한 거예요. 그녀는 자신이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고, 나한테 도련님을 좋아하냐고 물었어요. 나도 그땐 그녀의 말에 홀려서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고요!”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도 대충 짐작이 갔다. 자신을 이토록 잘 알고 또 차예진과 관계가 있는 사람은 수현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녀가 아니란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역시나 자신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그녀는 대체 자신을 뭘로 생각한 것일까?그는 그녀를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수현은 돈 때문에 자신을 다른 여자에게 떠넘길 수 있었다......은수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고 예진은 더욱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얼른 다시 입을 열었다."이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차수현의 말을 믿고 이런 생각을 해선 안 됐는데......”“꺼져, 당장 꺼져!”은수는 지금 그 여자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듣고 싶지 않아 탁자 위의 물건을 들고 예진한테 던졌다.예진은 피하지 못하고 맞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은수가 화나서 자신과 따지지 않는 틈을 타 재빨리 도망갔다.예진은 하이힐을 신은 채 초라하게 허겁지겁 병원 문 앞에 도착해서야 멈췄다.방금 은수가 분노에 찬 그 무서운 모습을 생각하면 그녀는 여전히 가슴이 떨렸다.예진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바로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따지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예진은 주먹을
비록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윤찬은 즉시 깨달았다. "그 여자"가 바로 차수현이라는 것을.이 세상에 도련님을 이 정도로 만들 사람은 아마 수현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녀는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줄곧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던 도련님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윤찬은 얼른 대답하고는 조심스럽게 나가서 수현의 행방을 조사했다.......수현은 은서를 따라 배에서 내려 바로 가장 빨리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a국으로 떠났다.비행기에 앉아 창밖의 두꺼운 구름을 보며 수현의 마음은 무척 무거웠다.한 편으로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마침내 찾아서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수의 상태가 지금 어떤지 궁금했다.‘그 남자는 지금 깨어났는지 모르겠네. 몸은 괜찮을까?’수현은 손가락을 꽉 쥐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를 잘 안착시킨 뒤 바로 귀국해서 은수를 만나러 가리라 마음을 먹었다. 멀리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만 할 수 있다면, 그녀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은서는 수현의 곁에 앉아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관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수현아, 왜 그래? 어디 불편해?”수현은 고개를 저었고 고개를 들어 은서의 간절한 눈빛을 보며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그녀는 지금 이미 은서와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녀도 은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평소에 성격이 아주 좋았지만 고집이 무척 세서 마음을 먹은 일이라면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았다.그는 아직 그들의 감정이 과거형으로 된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수현은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돌렸고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또 눈을 감았다."나 좀 피곤하네. 잠깐 눈 좀 붙일 게.”은서는 어찌 그녀가 지금 자신을 소외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겠는가. 그는 수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쓴웃음을 지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바로 얇은 담요를 수현에게 덮어주었다.그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놓쳐 수현
그 간호사는 수현이 무척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 여자의 친척이 자신을 찾아와서 따지려는 줄 알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두 사람을 데리고 혜정이 있는 병실로 갔다.수현은 그 간호사의 뒤를 따가며 몸은 자신도 모르게 떨고 있었다. 방금 간호사가 큰일 났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엄마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그러나 그녀도 이렇게 믿고 싶지 않았다. 예진은 그녀의 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자신의 엄마를 이렇게 대하는 것일까?간호사는 곧 두 사람을 데리고 병실에 도착했다.그 낡은 문을 열자 수현은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정말 자신의 엄마였다…...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임신한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비틀거리며 서둘러 달려가 혜정의 손을 잡았다."엄마, 나 왔어요. 내가 많이 늦었죠, 눈 좀 떠서 나 좀 봐요!”침대 위의 혜정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수현의 부름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수현은 즉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엄마, 나랑 장난하지 마요, 나 혼자 두지 말라고요!”은서는 이 장면을 보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동안 그도 혜정을 자신의 가족으로 여겼다. 만약 혜정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수현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그는 얼른 앞으로 다가가서 수현을 부축했다."수현아, 일단 진정해. 내가 어머님의 상태부터 체크할 테니까, 우리 바로 어머님을 병원으로 옮기자!”은서의 말을 들은 수현은 감정을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다. 비록 그녀는 지금 자신의 엄마와 조금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지만 서둘러 자리를 양보했다.‘은서는 의사이니까 분명 엄마의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을 거야.’은서는 혜정의 상태를 체크했다. 비록 호흡은 미약하지만 아직 심각한 편은 아니었고 증상을 보면 오히려 약물로 인한 알레르기 같았다.은서는 그들에게 무슨 약을 썼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이때 예진이 파견한 하인이 밖에 가서 담배를 피우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안에 누군가가 여기에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