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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수현은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었다.

만일, 만일 이 배에 그녀를 데리러 온 사람이 있다면?

그녀는 이 자유가 없는 곳에 정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았다.

배가 천천히 섬에 접근하자 수현의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은수가 깨어나서 자신을 찾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현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웃음이 나타났다.

그녀는 얼른 다가갔다. 이때, 은서가 배에서 뛰어내리며 즉시 달려가서 수현의 손을 잡고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녀의 원래 좀 통통했던 볼은 전보다 많이 야위었고 뚜렷한 다크서클은 그녀의 눈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몸도 얼음처럼 차가웠고, 밖에서 얼마 동안 있었는지 몰랐다.

은서는 가슴이 아팠다. 수현은 매일 이렇게 밖에 서서 누군가가 자신을 데리고 이 외딴곳을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수현아, 미안해, 이제야 와서.”

은서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고, 다소 어리둥절했던 수현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

수현은 힘껏 손을 거두며 놀라움 금치 못했다.

"네…... 네가 어떻게 여기에? 은수 씨는 지금 어떻게 됐어, 그는......”

수현이 입을 열자마자 은수를 관심하는 것을 보고 은서의 눈빛을 어두워졌다.

"셋째 작은아버지의 상태는 이미 많이 안정됐어.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야.”

은수가 곧 깨어날 수 있다는 말에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마침내 마음을 놓았다.

“그럼 됐어, 다행이야…...”

수현은 원래 눈빛에 아무런 빛도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밝게 반짝였다.

그 남자가 이제 별일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녀도 마침내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은서는 더 이상 은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수현아, 난 이미 우리의 일을 할아버지께 분명히 말씀드렸어. 할아버지도 내가 널 데리고 이곳을 떠나는 것에 동의했고. 나랑 같이 떠나자. 난 이미 외국의 연구소에 연락했으니 너도 나랑 함께 떠날 수 있어.

수현은 자신이 이곳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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