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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은서는 수현의 속마음을 들추어내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입을 열어 혜정의 위치를 찾았다고 말했다.

수현은 멈칫했다.

"정말 우리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았어?”

“셋째 작은아버지는 내가 그동안 방법을 찾아 치료해 드렸어. 그리고 난 할아버지한테 어머님을 찾고 널 데리고 떠나겠다는 조건을 제기했고. 수현아, 갈지 안 갈지는 너한테 달렸어.”

수현은 잠시 침묵했다. 한쪽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은수였고, 다른 한쪽은 차 씨네 사람들한테 끌려가 지금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 자신의 엄마였다.

그러나 수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눈을 드리우며 말했다.

“먼저 우리 엄마 찾으러 가자.”

은수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고 곁에는 돌볼 사람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혜정은 혼자였다. 그녀는 자신의 엄마를 차가네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구해야 했다.

수현의 대답을 듣고 은서는 마침내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즉시 수현을 데리고 배에 올라타며 가장 가까운 도시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혜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

은수는 며칠 뒤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바로 새하얀 천장이 보였고 잠시 멈칫하다 곧 목이 불에 탄 것처럼 심하게 아픈 것을 느꼈다.

그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컵으로 물을 좀 마시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힘이 없었다.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물컵이 땅에 떨어져 깨졌다.

그 소리를 듣고 한쪽에서 지키고 있던 예린은 즉시 달려와 은수의 손을 잡았다.

"은수 씨, 깨어났군요! 드디어 깨어났군요!”

예린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은수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때, 어르신도 소리를 듣고 황급히 들어왔다.

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자 그도 무척 기뻤다.

“깨어났으면 됐네!”

은수가 열이 내린 후, 의사는 은수에게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했고, 그는 이미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수는 하루 종일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다. 이를 본 어르신은 자기도 모르게 그때 교통사고 후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때의 은수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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