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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병원.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고 수현은 밖에 서 있으며 온몸이 뻣뻣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감히 움직이지도, 떠나지도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떠난다면 혜정은 전처럼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납치해가서 자신의 앞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 응급실 문이 마침내 열렸고 혜정이 안에서 나왔다.

“의사 선생님, 우리 엄마 어때요? 몸은 괜찮은 가요?”

수현은 다급하게 달려가 의사의 팔을 붙잡고 물었다.

“환자의 몸은 비교적 허약하지만, 다행히 제때에 병원으로 와서 지금은 이미 생명의 위험이 없어요. 다만 여전히 잘 쉬어야 해요. 앞으로 절대로 이런 상황이 다시 나타나선 안 돼요.”

수현은 힘껏 머리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엄마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수현은 마침내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재빨리 간호사의 뒤를 따라 그들과 함께 엄마의 병실로 들어갔다.

은서는 수현의 표정을 보며 그녀가 지금 매우 안정감이 없다는 것을 알고 혼자 나가서 각종 수속을 모두 밟으며 수현과 혜정에게 그들 모녀만의 공간을 남겨 주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한 수현은 혜정의 침대 앞에 앉아 그녀의 수척한 손을 잡고 슬픔에 잠겼다.

혜정의 손은 지금까지도 주사를 놓고 있었고 창백한 피부와 심하게 야윈 몸은 그녀의 혈관을 유난히 무서울 정도로 뚜렷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는 환자복도 아무도 제대로 갈아주지 않아 지금은 이상한 냄새가 풍겼다.

그러나 수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혜정의 손을 자신의 볼에 갖다 댔다.

그녀는 오래전에 한명이 아직 바람을 피우지 않았고 이미애 모녀도 없었을 때 자신의 어머니가 무척 아름답고 대범한 여자였을 때를 떠올렸다. 혜정은 종래로 자신의 초췌한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예쁜 엄마는 이 지경에 이르렀다.

이 모든 것은 차가네 사람들이 한 짓이었다.

수현은 차 씨네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이렇게 강렬했던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

만약 지금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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