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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은서는 병실에서 수현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여자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행여나 뭐라도 놓쳐서 그녀가 다시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은서가 수현과 자신이 한 모든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생각할 때, 문이 열렸다.

싸늘한 표정의 남자 몇 명이 집사의 뒤를 따라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은서는 이 사람들이 범상치 않는 것을 보고 즉시 일어나 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

“은서 도련님, 비켜주십시오. 저는 어르신의 분부대로 차수현 아가씨를 데리러 왔습니다."

은서는 어르신이 가장 아끼는 손자였기 때문에 집사도 다짜고짜 강경하게 나오지 않고 오히려 인내심을 가지고 여기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수현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데, 당신들은 그녀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 거야?"

은서는 당연히 이 사람들더러 함부로 수현을 데려가지 못하게 했다.

그는 속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만약 수현이 이번에 끌려간다면 그는 아마도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집사는 은서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죄송합니다, 은서 도련님.”

그리고 그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움직여.”

그의 뒤에 있던 몇 사람은 모두 어르신이 오랫동안 키운 호위로서 오직 온가네 가주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엘리트였으니 쉽게 은서의 말 몇 마디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중 한 명은 잽싸게 움직이며 은서가 발버둥 치지 못하게 그를 붙잡았고 다른 사람들은 병상에 있는 수현을 데리고 나갔다.

“이거 놔, 놓으라고! 수현이 내려놔!"

은서는 수현이 끌려가는 것을 보고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그러나 그를 잡고 있던 사람은 다년간의 훈련을 거친 엘리트인데다 키도 크고 힘도 세서 은서는 호신술을 배웠어도 전혀 이 사람들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그는 수현이 끌려가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수현이 다시 깨어나며 눈을 뜰 때,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낯선 곳에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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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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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주
첫회부터 거의 매일 읽고 있습니다 저의 하루 루틴이지요 수현이의 답답하고 또 답답한 태도에 매일 고구마 먹는 느낌이며 21세기 젊은이들의 마인드완……… 재벌집 아들의 의심병 또한 어이 없고 단 한번이라도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고 질투심과 분노에 찬 행동들 또한………………… 재벌집 손주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헌신적인 마인드도………. 재벌 어버지도…….. 좀 답답함에 대한 넋두리…………… 그래도 어차피 햐피앤딩으로 마무리 지어주실꺼란 기대……. 힘들게 사는 우리네들에게 선함의 끝이 어떻다는걸 알려쥬었으면 하는 기대…….. 그래도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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