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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수현은 그의 짜증 나는 말투를 듣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틀 후 나랑 같이 저녁 연회에 참석할 준비하고 있어.”

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연회라니?

그녀가 은수에게 시집갔을 때 비밀 결혼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런 장소에 참가한 적이 없었고,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는데, 지금 그는 왜 갑자기 이런 요구를 제기하는 것일까?

만약 온가네 사람들한테 자신이 은수와 이혼한 후에도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할까?

“난…...”

수현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은수는 손에 든 잡지를 탁하고 접었다.

"난 너한테 통지하는 거지 너의 의견을 듣고 싶은 게 아니야, 네 주제를 파악해.”

수현은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하긴, 그녀는 지금 은수와 계약 부부조차 아니었으니 그녀의 지위로 이 남자와 평등하게 지낼 수 없었다. 결국 이것도 그녀가 자초한 것이었다.

“알았어요.”

수현은 눈을 드리우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앞에 있는 여자가 순순히 대답하는 것을 보고 은수는 원하던 대답을 얻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쾌했다.

이 여자는 자신의 앞에서 항상 이런 식이었다. 날카롭게 자신과 맞서거나 아니면 억울하게 타협하거나.

그녀는 은서 앞에서도 이럴까? 아니면 남김없이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까?

그는 수현이 연회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한 무리의 재벌 집 아가씨들한테 둘러싸인 모습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점점 기대하고 있었다.

수현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은수가 말을 다한 것을 보고 주방에 들어가 저녁을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수상함을 느꼈다.

은수는 무슨 일을 하든 그의 목적이 있었고 하물며 그의 신분으로 어떤 여자도 데리고 갈 수 있었으니 왜 굳이 신분이 복잡한 자신을 데리고 가려 하는 것일까? 생각만 해도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수현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채소를 썰었고 한순간 너무 몰입하여 자신의 손가락을 베며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쓰읍…...”

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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