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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그게 무슨 헛소리야? 멀쩡한 오은택이 왜 갑자기 죽어?"

어르신은 오은택에 대해 그리 깊은 감정은 없지만, 가족관념이 강한 남자에게 자신의 친손자가 죽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죽었다는 것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아, 어머니가 수현이 오은택과 도망친 것으로 위장하게 하려고, 그를 국내로 납치했는데, 수현이 죽지 않았을 줄은 몰랐고 또 제가 오은택이라는 단서를 알아낸 것을 몰랐죠. 결국 제가 찾아갔을 때, 그는 이미 죽었고, 심지어 유서까지 남겼어요. 이것을 아버지에게 맡기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은수는 오은택의 피로 쓴 유서를 어르신에게 건네주었고, 어르신은 위의 내용을 보면서 점차 안색이 하얘졌다.

그리고 병상에 있는 미자를 바라보니 갑자기 그녀가 무척 낯설었다.

줄곧 그는 미자의 여러 가지 행동을 방임해왔고 자신에게도 그녀가 이 모든 것을 하는 이유는 모두 은수를 위해서이고, 전 온가를 위해서라고 설득했는데, 뜻밖에도 그녀가 오은택을 죽였다.

어르신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은수는 마음속으로 동정했지만 더욱 많은 것은 무관심이었다.

만약 그때 어르신이 어머니의 여러 가지 행위를 방종하고 또 자신의 심복을 어머니에게 넘겨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일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으니 저는 단지 아버지께서 저의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풀어줄 수 있기를 바라요. 수현을 좋아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녀는 저의 아내이자 아버지의 두 손자의 친어머니죠. 만약 앞으로 그들이 모두 온가네를 떠나게 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제가 그녀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막지 마세요."

말이 끝나자 은수는 몸을 돌려 떠났다.

어르신은 그의 단호한 뒷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신이 이미 배신당하고 혼자만 남았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는 정말 틀렸을까?

그러나 분명히 그도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가문의 안정을 위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다니.......

어르신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원래 의기양양하던 남자는 마치 열 살 더 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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